가장 비싼 전기차 롤스로이스 '스펙터' 역사상 가장 가혹한 250만km 테스트 완료

  • 입력 2023.06.10 08:2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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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첫 순수 전기차 '스펙터(Spectre)'가 출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르면 오는 4분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스펙터는 팬텀(Phantom)을 기반으로 한 슈퍼 럭셔리 순수 전기차다.

롤스로이스는 9일(현지 시각), 119년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가혹했던 스펙터의 모든 테스트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 2021년 9월 공로 테스트 현장이 포착되기 시작한 스펙터가 그동안 지구에서 가장 가혹한 지역과 기후를 극복하며 달린 거리는 250만km에 달한다. 

스펙터는 스웨덴 혹한지와 남아공의 혹서지 등 영하 40도에서 영상 50도의 극한 온도는 물론 사막과 산악지역, 도심 등 가혹하고 까다로운 조건의 도로를 오가며 테스트를 거쳤다. 스펙터가 달린 250만km의 거리는 지구 둘레를 62번 일주한 것과 같다.

일반적인 신차 개발 과정의 테스트 주행 거리와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거리를 달리며 스펙터는 14만1200여개에 달하는 전자 장비 시뮬레이션, 2만5000여개의 성능 항목 등을 반복해 점검하며 최상의 승차감 '매직 카펫 라이드'를 구현했다.

특히 배터리 성능과 충전 시간, 주행 거리 등은 수천회 이상 반복적인 테스트가 집중됐다. 가혹한 조건의 테스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롤스로이스는 중국 하이난,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미국 캘리포니아 등 비좁고 경사가 심한 등의 다양한 조건에서도 스펙터의 정교한 조향과 승차감을 점검했다.

스펙터는 남은 기간 감성 품질에 대한 최종 점검을 끝내고 오는 4분기 첫 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패스트백 스타일의 2-도어 쿠페 스펙터는 23인치 휠과 와프트 라인을 적용하고 단일 패널의 테일 램프 등 파격적인 시도로 전동화 모델의 특징을 살렸다. 

실내는 4796개의 스타라이트 도어, 5500개의 별자리와 스펙터 차명이 새겨진 대시보드, 첨단 디지털 사양을 기본으로 하고 사상 최대의 비스포크 옵션이 제공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520km 주행이 가능하며 예상 가격은 기본 5억 원대 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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