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 N'에 고성능 버전 N 시리즈에 탑재하고 있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 (DCT, Dual Clutch Transmission)가 탑재된다. 다만, 실제 변속기는 아니다. i30 N 등 고성능 N 시리즈와 다르지 않게 가상의 변속감을 구현하는 페이크 장치다.
호주에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현대차는 DCT 특유의 변속감을 전기차에서 재현하기 위한 가상의 질감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터 회전과 속도에 맞춰 내연기관 DCT처럼 약간의 충격과 진동을 통해 변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내연기관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어 변속의 미세한 질감을 전기차에서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성능차에서 볼 수 있는 '팝콘' 사운드의 재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의 DCT 질감이 실리면 아이오닉 5는 가상의 사운드와 함께 고성능 내연기관차와 다르지 않은 다이나믹한 주행 질감을 경험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아이오닉 5 N에는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가상 변속기 질감에 외부에서도 들을 수 있는 가상의 사운드도 실릴 예정이다. 물론 가상 변속기와 사운드는 원하지 않으면 오프(off)가 가능하다. 또한 여러 형태로 가상의 사운드를 개발해 무선 업데이트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아이오닉 5 N이 거의 600마력에 육박한다. 580, 600 또는 620마력이 될 수 있다. 최종 마력 수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이오닉 5 N의 성능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지만 E-GMP 기반에 77.4kWh급 배터리와 듀얼모터, 기아 EV6 GT의 출력(584마력)과 토크(75.5kg.m)로 3.5초대의 가속력과 260km/h 이상의 최고 속도 성능을 갖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