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LPi '고유가와 가성비 효과' 계약 비중 25%...가솔린 누를 기세

  • 입력 2022.08.30 11:1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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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주력 SUV 스포티지 라인에 새롭게 합류한 LPi 모델이 출시 한 달여 만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동급 LPG차는 물론 스포티지 엔진 라인업 경쟁에서도 가솔린을 제치고 하이브리드에 이어 주력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7월 말 출시하고 이달 본격 판매를 시작한 스포티지 LPi는 29일 기준 총 2500여 대의 계약 실적을 거두고 있다. 같은 날 기준으로 스포티지 전 라인업 계약 대수가 약 1만 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LPi 비중이 출시 한 달여만에 25%에 육박한 셈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8월 4500여 대를 기록하고 있어 현재 추세로 가면 LPi가 가솔린을 추월하는 일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문제는 대기 기간이다. 스포티지 월 생산 가능 대수는 4000대 수준인데 비해 매월 1만 대 이상이 계약이 몰려 LPi 역시 출고에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기아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 스포티지 LPi 출시 초기 인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LPi 모델 생산에 주력하고 출고 대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포티지 LPi 시장 반응이 이처럼 뜨거운 건 최근의 고유가와 2538만 원(트렌디)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 효과로 보인다. 가솔린,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상대적으로 싼 연료비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LPG의 ℓ당 가격은 1088원(오피넷, 29일 기준)으로 가솔린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기아는 LPG 파워트레인의 기술적 신뢰를 얘기했다. 기아 관계자는 "우리 LPG 엔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연평균 10만km, 생애 40~50만km를 주행하는 택시가 이를 입증한다"라고 말했다. 

쌍용차 토레스 출시에 따른 간섭이나 영향도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크지 않다고 주장한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이슈로 줄어든 출고량으로 영향을 얘기하는 건 오버다"라며 "스포티지 계약 추세는 토레스 출시 이전과 이후, 조금의 변화가 없을 뿐 아니라 LPi 출시로 월 1만 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티지 LPi 모델은 택시 모델에 탑재되는 LPi 엔진을 승용형에 맞게 개선한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 토크 19.5kg.m, 복합연비 9.2km/ℓ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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