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이걸 몰랐네 'ISGㆍ에코 모드' 자동차가 알아서 해 주는 완벽한 경제운전
고유가 시대 이걸 몰랐네 'ISGㆍ에코 모드' 자동차가 알아서 해 주는 완벽한 경제운전
  • 김흥식 기자
  • 승인 2022.05.09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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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류세 인하로 기름값 인하를 유도했지만 운전자가 느끼는 체감의 변화는 크지 않은 듯 하다. 이달 최대 30%의 유류세 인하에도 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가격 정보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윳값은 리터(ℓ) 당 1935원, 경윳값은 1923원이다.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추월한 주유소도 나왔다.

차량 운행을 멈추거나 줄일 수 없는 영세 운수 사업자와 종사자 부담과 고민은 커지고 있다. 개인 사업자인 서종재(51. 경기도 하남)씨는 "물건 배달에 작은 화물차를 쓰고 있는데 코로나 이전보다 기름값이 배는 더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딱히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서 씨는 "코로나보다 기름값이 더 무섭다"라고 했다. 

현재로서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가능한 운행 빈도를 줄기고 운행에 나선다면 '경제 운전'을 하는 것뿐이다. 누구나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경제 운전이지만 효과는 무시할 수없다. 국토교통부가 매년 실시하는 화물차 연비왕 선발 대회를 보면 정부 공인 표준 연비 9km/ℓ대인 1톤 화물차가 경제운전으로 15km/ℓ대까지 연비를 상승 시킨 일도 있었다. 

바른 운전 습관과 적절한 경제 운전 요령으로 50% 이상 기름값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익히 일고 있는 경제 운전 요령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여름철에는 시동을 걸고 10초가량 예열을 한 후 출발하고 서서히 속력을 높이는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을 하지 않는 기본 요령만으로도 경제 운전 효과를 볼 수 있다. 

신호등에서 멈춰야 할 때 관성을 이용해 서서히 감속을 하고 정지하고 내리막 길에서는 타력을 이용하는 퓨얼 컷(fuel cut)도 요령을 익히고 습관화하면 뚜렷한 연비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퓨얼 컷과 변속기 중립 가운데 내리막길 효과가 더 뛰어난 선택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 또 경험상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타력을 유지하는 퓨얼 컷의 효과가 더 크고 안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제한 속도를 넘지 않는 경제속도,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 적정한 타이어 공기압 유지, 세게 틀고 낮게 유지하는 공조 장치, 정기적인 차량 점검도 경제 운전의 기본 조건이다. 

운전자의 관심이나 노력이 없어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탁월한 연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많은 운전자가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운전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핑계로 꺼두고 있는 아이들 스톱 앤 고(Idle Stop&Go System. ISG ) 그리고 드라이브 모드다. 경제 운전에 매우 탁월한 기능이지만 무시와 외면을 당하고 있는 대표적 장치다. 

공회전제한장치인 ISG는 말 그대로 정차 중일 때 시동을 끄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시동을 걸어 주는 장치다. 엔진을 일시 정지 상태로 만들어 공회전으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인데 효과가 작지 않다. 서울 도심에서 약 2시간 주행 테스트를 했을 때 ISG 작동 시간이 40분 가까이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도 시동이 꺼지고 재시동이 걸릴 때를 불쾌하게 생각하고 고장이 날 수 있다며 많은 운전자가 'Off' 상태를 고집하고 있다. 운전 모드의 설정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요즘 자동차는 대부분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돼 있다. 이 가운데 '에코 모드(ECO Mode)'는 확실한 연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 설정을 권장한다.

에코 모드는 자동차 스스로 엔진을 제어해 불필요한 가속에 의한 연료 소모를 줄여 준다. 예를 들어 가속 페달을 과격하게 다뤄도 차량이 주행 상황을 판단해 강제로 기어를 조절하고 엔진 회전수를 낮게 유지해 준다. 쉽게 말해 급가속을 차량이 강제로 막는다고 보면 된다. 에코 모드는 또 여름철 에어컨 작동에도 간섭해 연비 향상을 돕는다. 

특별한 경제 운전 요령이 없어도 공회전제한장치인 ISG 활성화 그리고 드라이브 모드의 에코 모드 선택만으로도 상당한 기름값 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 당장 내 차의 ISG 그리고 드라이브 모드의 설정 상태를 확인해 보자. ISG 버튼은 대부분 센터 콘솔 주변에 'A/Off'로 표시돼 있다.(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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