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LG 배터리 안전 확인될 때까지 ‘쉐보레 볼트 EV’ 생산 중단

  • 입력 2021.08.31 13:5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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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화재로 대규모 리콜이 진행 중인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 등 지엠 전기차가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현지 시각으로 30일, 잠재적 화재 위험이 없다고 배터리를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전기차를 생산하는 오리온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엠은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북미 생산 시설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지엠은 “수 백 명의 직원이 전기차 배터리 모듈에서 화재 원인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라며 “배터리 결함 원인을 찾고 LG 배터리가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리콜 수리를 진행하지 않고 생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트로이트 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지엠 엔지니어들이 미시간에 있는 LG 제조시설에서 배터리 팩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는 처음 알려진 것처럼 배터리 양극 탭과 모듈이 접힌 분리막을 원인으로 추정했던 결함 이외 다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발표된 리콜 수리도 배터리 결함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진행될 전망이다. 지엠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등의 리콜 수리로는 소비자 안전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14만여 대에 달하는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 리콜 일정도 상당 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지엠은 2017년 ~2019년 사이 생산 판매된 볼트 전기차 리콜을 발표한 이후, 최근 2020년, 2021년형까지 모든 전기차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엠은 리콜 수리 후 배터리 보증 기간을 최대 8년까지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당장 수리가 이뤄지지 않는데 따른 소비자 불편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엠은 또 LG 화학과 총 18억 달러, 우린 돈으로 약 2조원에 달하는 리콜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지엠과 LG화학이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배터리 결함 조사 결과에 따라 K-배터리 전체 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엠은 배터리 모듈 교체 등 안전 수리를 받을 때까지 충전량을 90%로 제한하고 1회 충전량을 가능한 줄일 것과 남은 주행 거리를 70마일(약 112km) 이상 유지,  충전 후 차량은 가능한 외부에 주차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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