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BRZ 돌풍, 출시하면 '완판'...도요타86 능가

  • 입력 2012.08.01 11: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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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의 후륜구동(FR) 스포츠카 BRZ가 전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에서는 출시 2개월만에 월간 목표량의 10배가 주문됐고 호주에서는 사전 예약 3시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우면서 쌍둥이 모델인 도요타 86의 인기를 잠 재우고 있다.

호주에서는 특히 다른 시장보다 가격(3만7150달러)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초기 공급량 201대가 모두 팔려나갔다.

스바루 BRZ는 지난 3월 일본서 처음 선보일 당시 두 달 만에 월 목표판매 대수 500대보다 10배 많은 5000대가 판매돼 돌풍이 예고돼왔다. 이 때문에 스바루 군마공장이 모든  인력을 총 동원해 생산을 하고 있지만 현재 계약을 해도 내년 3월에나 BRZ를 받을 수 있다.

스바루 BRZ의 돌풍은 해외 유수 자동차 전문 매체들과 스포츠 카 마니아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큰 몫을 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카스쿠프(Carscoop)는 ‘3000만원대(2만 5천달러) 이하 스포츠카 중 구입하고 싶은 차’를 묻는 온라인 설문에서 BRZ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쌍둥이 차인 도요타 86, 폭스바겐 골프 GTI, 쉐보레 카마로 등 11개 경쟁 차종을 제치고 19%(4149명)의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었다. BRZ는 올해 첫 출시한 스포츠카란 점에서 더 놀라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2위는 폭스바겐 골프 GTI가 차지했으며 BRZ와 엔진을 포함 대부분의 기술과 부품을 공유하고 있는 도요타 86(현지명 사이언 FR-S)은 6위에 그쳤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트렌드도 지난달 중저가 스포츠카 비교 시승기에서 BRZ를 가격대비 최우수 퍼포먼스 스포츠카 모델로 꼽았다.

모터트렌드는 BRZ가 스바루답지 않게 사륜구동이 아닌 뒷바퀴굴림에 자연흡기 엔진을 얹었지만 어떤 수준의 운전자도 즐겁게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차와 운전자의 뛰어난 소통감각이 돋보이는 스바루다운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위 선정의 또 다른 이유로 평가순위 2위였던 도요타86보다 BRZ가 덜 단단한 서스펜션 셋팅으로 노면 적응력이 높고 롤링이 적어 더 공격적인 코너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이 안락하다고 BRZ를 호평했다.

또한 도요타86보다 1000달러 더 비싼 BRZ가 도요타86에 없는 기본 내비게이션, 위성 라디오, 알칸타라 시트, 열선 시트 등 프리미엄급 편의장치가 돋보여 차량 가치가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스바루 BRZ는 도요타와 함께 개발한 200마력의 2리터 자연흡기 수평대향 엔진을 탑재해 낮은 무게중심과 뛰어난 핸들링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주문 차량의 수동 변속기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순수한 달리는 재미를 추구하는 스포츠카 마니아들이 주 고객층이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는 “BRZ는 스바루의 풍부한 모터스포츠 사업 경험에서 닦은 독보적인 스포츠카기술력과 운전자의 자신감을 극대화하는 차를 만든다는 스바루의 기본철학을 그대로 녹여 낸 차”라며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스포츠카 마니아들께 BRZ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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