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021년형 '모델 3' 세단에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킨 파나소닉의 신규 배터리 탑재로 1회 완전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10%까지 향상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우 모델 3 롱레인지 차량은 최대 353마일(EPA 기준), 568km를 달릴 수 있다.
12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 카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한 유럽 소비자는 모델 3 차량을 계약 후 인도 받기전 우편으로 전달된 차량 성능 서류를 온라인 포럼에 게시하고 배터리가 기존 79kWh가 아닌 82Wh로 명시됐다고 소개했다.
외신들은 모델 3에 탑재된 신규 배터리는 기존 79kWh 용량의 것에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82kWh 확장된 것으로 이는 앞서 개선된 에너지효율 시스템 및 열 관리 시스템을 통해 주행가능거리를 향상시킬 것이란 일부 추측을 반박하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또 이들은 이를 통해 모델 3 롱레인지 기준 주행가능거리가 최대 353마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배터리 성능 향상에는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이 앞서 발표한 배터리 셀 에너지 밀도 향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31일, 파나소닉은 테슬라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테슬라에 공급하는 '2170'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향후 20%까지 향상시키고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는 버전 또한 2~3년 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7년, 테슬라 모델 3에 탑재되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방식 2170 리튬이온 배터리를 출시하고 테슬라에 공급하고 있는 파나소닉은 해당 배터리에 대해 기존에 비해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추고 1회 충전으로 더 긴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크기를 줄여 더욱 넓은 자동차 실내 공간을 구현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파나소닉 미국 전기차 배터리 책임자 야수아키 타카모토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CATL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의 평균 에너지 밀도는 파나소닉의 최신 NCA 배터리에 절반 미만 수준"이라며 "네바다에 위치한 공장에서 라인 변환을 통해 테슬라와 함께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신형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021년형 모델 3에 우선 탑재되는 파나소닉의 신규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기존보다 5~10% 증가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다 정확한 차량별 주행가능거리와 충전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