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국산 `車배우` 데뷔...어떤차가 있을까?

  • 입력 2012.07.26 12:20
  • 기자명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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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크린을 메우는 것이 영화배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헐리우드 영화 속에서 조연으로 때로는 비중있는 주역으로 역할을 톡톡히 한 국산 ‘차배우’들이 존재한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해 이슈를 낳았던 국산 차배우들을 소개했다.

외국 영화에서 국산차의 첫 데뷔는 1996년도 홍콩영화 ‘폴리스 스토리4’에 나왔던 현대차 미니버스 그레이스였으며 뒤이어 2003년 개봉작 ‘분노의 질주2’에서는 현대차 티뷰론이 등장했다. 2004년 상영된 영화 ‘무간도’에서는 현대차 ‘소나타’와 ‘엘란트라’가 스크린을 스쳐가며  조역에 불과했다.

헐리우드 영화속에서 국산 차가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8월 개봉작 `본 슈프리머시`의 초반부 추격신에 등장한 은색 EF소나타로 자동차 후면부의 ‘SONATA’라는 로고가 장시간 노출되며 눈길을 끌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본 슈프리머시’와 별도로 PPL 계약없이 현대차 EF소나타가 5분에 걸쳐 등장, 한 푼의 광고비도 지불하지 않고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것이다. 

그간 국산차의 헐리우드 영화 등장 사례를 보면 단연 현대차 EF 소나타가 눈에 띈다. ‘본 슈프리머시’에 이어 2005년 개봉된 톰크루즈 주연의 ‘우주전쟁’ 에도 뉴 EF소나타가 눈길을 끌었으며 2008년 국내 스크린에 등장한 ‘허트로커’에도 어김없이 EF소나타가 등장했다.

NF소나타, YF소나타의 큰 형님 격인 EF 소나타는 헐리우드에 가장 많이 등장한 ‘차배우’인 셈이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는 엔트리카로 선호되는 한국지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범블비’로 유명세를 탄 쉐보레 카마로 차량이 단골 배우로 등장했다. 카마로 차량은 영화 속 로봇 범블비의 전신으로 등장해 현재까지도 ‘범블비’라는 애칭으로 불리운다. 지난 6월 신형 모델로 출시된 쉐보레 카마로 차량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헐리우드 영화 속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을 연출한 차량은 단연 2010년 상영해 큰 이슈를 낳았던 영화 ‘인셉션’의 제네시스이다. ‘인셉션’에서 현대차 제네시스는 역대 헐리우드 출연 차배우 중 가장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극중 비가 쏟아지는 꿈속의 도시로 들어간 톰 코브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태우고 달려오는 기차와 충돌하는 장면에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장면에서 벨벳레드 컬러의 제네시스는 기차와 충돌한 뒤에도 역동적인 추격전을 연출하며 명연기를 보였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미국 충돌테스트에서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받은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현재 가장 핫한 인기 세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

올해는 국산차의 해외 스크린 활동이 조금 뜸해보인다. 대신 올 3월에 전 세계 1억 명이 시청하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중 하나인 美 NFL 결승전 슈퍼볼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광고가 이슈를 낳았다.

현대차 벨로스터 터보 광고는 치타와 벨로스터가 경주를 한다는 내용으로 USA 투데이가 미국 슈퍼볼 경기 방송에 집행된 55개 광고를 대상으로 선호도를 평가한 결과 자동차 광고로는 2위, 전체 중 7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아차의 K5 광고도 전체 12위를 차지했으며 신형 제네시스 쿠페의 광고도 15위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카피알 관계자는 “제네시스 중고차는 경차보다 높은 잔존가치를 보일 정도로 인기 차량으로 무난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폭스바겐 골프나 혼다 시빅 같은 차량이 엔트리카로 선호되듯이 국산차가 해외에서 1순위 엔트리카로 자리잡을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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