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카운티 비켜, 대우버스 "레스타" 도전장

현대차 독점하던 중형버스 시장 경쟁체제로

  • 입력 2012.05.25 10:1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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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버스 레스타(가운데는 백성학 회장)

중형버스 시장을 독점해왔던 현대차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대우버스가 그동안 국내유일의 중형버스로 시장을 독점해왔던 현대차 중형버스 카운티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모델 '레스터'의 개발을 완료하고 부산모터쇼를 통해 선 보였기 때문이다.

중형버스의 시장 규모는 연간 2500여대로 주로 마을버스와 학원용으로 판매돼왔으며 이 시장은 그동안 현대차 카운티가 독점해왔다.

부산모터쇼에서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공개)로 선을 보인 대우버스 '레스타'의 내공도 만만치가 않아 현대차에게 위협이 되고있다.

LED 포지션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일체형 프런트 후드, 하이 루프 바디 캐릭터 라인의 승용형 컨셉으로 세련된 외관과 함께 저배기량 동급 엔진 가운데 세계 최강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커민스 3.8L 170마력 ISF엔진과 나비스타 3.2L 160마력 MaxxForce엔진을 적용, 성능면에서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차 카운티는 최대출력 160마력의 3933cc 한 개의 엔진 라인업만 운영하고 있다.

사양 구성에 있어서도 승용감각의 파워윈도우, 리모트 컨트롤 전동 미러, 연료탱크 도어, 열선시트,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카운티를 위협하고 있다. 다양한 라인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레스타는 장축(7.2m), 단축(6.4m) 두 개 사이즈에 각각 3개 타입과 4개 타입으로 개발됐다.

15인승 20인승 25인승 29인승 39인승(어린이버스) 등 다양한 인석수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고 특히, 단축 15인승 이하는 1종 보통 운전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우버스 관계자는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가격은 레터스의 월등한 사양과 성능을 감안해 카운티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 동안 중형버스 시장을 독점해왔던 현대차 카운티를 크게 의식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 현대차 뉴 카운티

현대차도 이날, 독립현가 서스펜션을 새로 적용하고 내•외장에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채택한 '뉴 카운티’를 출시하고 맞불을 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우버스 레스터가 어느 정도 간섭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 동안 시장에 공급돼왔던 카운티가 우수한 품질로 인정을 받고 있고 오늘 공개한 뉴 모델의 승차감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을버스 업계 관계자는 "수 년 동안 현대차가 중형버스 공급을 독점하면서 일방적인 가격 인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봤다"며 "대우버스의 중형버스가 출시돼 경쟁체제가 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로 이런 폐해는 크게 줄어 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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