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테크] 타이밍 체인은 반영구? 믿고 방치하면 "수명 단축 수리비 폭탄"

  • 입력 2017.10.16 08:36
  • 수정 2021.05.25 09:38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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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는 ‘NF소나타 출시 이후 할 일(?)이 없어졌다’다고 말합니다. 요즘 나오는 차가 정기적인 소모품 교환 등 관리만 잘 하면 잔고장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고무로 된 타이밍벨트가 타이밍체인으로 바뀌면서 주된 수익원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피스톤의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 엔진동력을 전달하는 크랭크샤프트와 흡배기밸브의 개폐작동을 해 주는 캠샤프트를 연결해 주는 타이밍벨트는 흡배기밸브의 개폐시기와 엔진의 점화시기 및 연료분사시기 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중요한 부품입니다.

또한 오일펌프나 냉각수펌프(일반적으로 워터펌프라고 부릅니다)를 구동시키는 역할도 하지요. 이러한 타이밍벨트는 고무와 질긴 유리섬유 등을 섞어서 잘 늘어나지 않으면서도 벨트 안쪽에 기어와 잘 맞물리도록 울퉁불퉁한 기어 이(Cog)를 설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벨트가 끊어지거나 이가 손상되는 등으로 인해 타이밍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피스톤이 흡배기밸브와 부딪혀 밸브 또는 피스톤이 망가지거나 심한 경우 엔진블록이 파손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비업소에서는 일반적으로 8만~ 10만km마다 타이밍벨트를 교환해 줄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타이밍벨트와 연관된 냉각수펌프 등을 동시에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타이밍벨트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엔진부속품을 제거해야 하는 등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작업공임이 비싼 편입니다. 

물론 최근 출시된 차들은 타이밍벨트가 더욱 넓어지고 두꺼워지는 등 이전 모델들보다 내구성능이 좋아져서 15만~17만km를 넘게 주행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일부 관리가 잘 된 택시의 경우 20만km까지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차들은 보통 12만km를 전후해 교환해 줄 것을 권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이처럼 소모성 부품인 타이밍벨트 대신 타이밍체인은 철로 만들어진 체인을 사용하므로 벨트처럼 끊어지거나 이가 손상되지 않으므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다보니 통상 자동차 정비 메뉴얼에서는 15만km 또는 10년마다 점검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타이밍체인은 정말 폐차할 때까지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일까요? 정비 전문가는 타이밍체인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엔진오일을 정기적으로 교환해 주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타이밍체인은 타이밍벨트와 달리 엔진오일이 타이밍체인의 윤활 및 체인의 장력을 조절해 주기 때문인데요. 특히 체인의 장력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유압식 텐셔너가 엔진오일로 구동되므로 오일제트가 오일슬러지 등으로 막히게 되면 체인의 장력이 부족해 냉간 시(엔진이 정상 작동온도에 이르기 전)에 소음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체인이 늘어나거나 지속적으로 장력이 부족한 경우 소음이 커짐은 물론 출력이 떨어지거나 심한 경우 타이밍벨트처럼 엔진 실린더헤드가 손상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비 전문가는 “타이밍체인은 20만km를 주행해도 문제가 없을 만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엔진오일을 제 때 교환하지 않거나 엔진관리에 소홀하면 교환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귀띔합니다. 엔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반영구 사용이 가능한 타이밍체인의 수명도 길지 않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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