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과 루프탑 텐트', 찬 맛 돌기 시작한 가을 캠핑에 이 조합 딱이네!

  • 입력 2023.08.22 10:21
  • 수정 2023.08.22 10:3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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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우리나라 절기(節氣), 참 기가 막히다. '처서의 매직'이 사라지면서 여전히 무덥고 열대야가 계속되고는 있어도 24절기 중 가을 절기인 입추(立秋)와 처서(處暑)가 지나자 아침 바람에 제법 찬 맛이 감돌기 시작했다. 

긴 장마와 역대급 폭염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캠핑 마니아들은 이 찬 맛에 끌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초 거금을 들여 캠핑 장비를 구매했다는 최윤창(경기도 성남)씨는 "7월 이후 예닐곱 번 길을 나섰는데 텐트는 딱 한 번 폈다"라고 했다. 궂은 날씨 때문에 좋은 날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가을은 700만 캠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계절이다. 기상청 장기 예보에 따르면 올 가을 날씨는 예년보다 기온이 조금 높기는 하겠지만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봤다. "캠핑하기 딱 좋은 날씨"다.

GMC 시에라
GMC 시에라

최 씨도 여름에 채우지 못한 캠핑의 맛을 가을에 가득 채울 계획인데 방법을 바꿨다. 매번 인터넷을 뒤져 가며 캠핑할 자리를 찾고 살피지 않아도 되는 루프탑 텐트로 장비를 교체하고 기동성이 좋은 픽업트럭을 구매했다. 최 씨는 가을 내내 '보복 캠핑'에 나설 작정이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지난 18일, 요즘 캠핑의 대세로 떠 오른 루프탑 텐트 체험 행사를 가졌다. 유명산(경기도) 자락 널찍한 캠핑장 한 자리를 차지하고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픽업 트럭을 전부 모아 명품 루프탑 텐트 '툴레(THULE)'를 설치하고 체험하는 행사였다.

포드 레인지 랩터
포드 레인지 랩터

픽업트럭과 루프탑 텐트는 궁합이 좋다. 대부분 더블캡인 국내 픽업트럭은 루프 면적이 충분하고 데크를 활용한 지지력으로 텐트를 견고하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날 GMC 시에라,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지 랩터, KG 렉스턴 스포츠&칸(쿨맨), 지프 글래디에이터 루프에 설치된 텐트 역시 안정감이 있는 지지력과 함께 널찍한 공간을 자랑했다. 

설치가 간편한 것도 루프탑 텐트의 장점이다. 툴레 어프로치 루프 텐트는 커버를 열고 사다리를 걸어 잡아당기는 것만으로 설치가 끝났다. 성인 2인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3분 남짓에 불과했다. 

KG 렉스턴 스포츠&칸(쿨맨)
KG 렉스턴 스포츠&칸(쿨맨)

루프에 텐트를 고정하는 작업도 잠금식 장착 브래킷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탑재할 수 있다. 텐트는 지지력이 강한 바닥 폼 레이어와 상부 레이어가 있는 두툼한 매트리스로 마감해 다른 장비 없이도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툴레 관계자는 "바닥을 고르지 않고도 설치와 철거가 빠르고 쉬워 루프탑 텐트를 선호하는 캠퍼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픽업트럭을 소유한 캠퍼들이 루프탑 텐트를 가장 많이 찾는다"라고 말했다. 툴레 루프탑 텐트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300만 원에서 400만 원대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지프 글래디에이터

한편 국내 픽업트럭 수요는 연간 3만 여대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화물차라는 개념보다는 레저용으로 인식하면서 수요가 늘었다. 덕분에 KG모빌리티가 독점하던 픽업트럭 시장에 수입차들이 경쟁적으로 가세해 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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