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파트너십 1년 만에 결별' 현대차그룹 '카누'와 돌연 계약 종료
[EV 트렌드] '파트너십 1년 만에 결별' 현대차그룹 '카누'와 돌연 계약 종료
  • 김훈기 기자
  • 승인 2021.04.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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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현대차그룹과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간 파트너십을 통해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공동개발 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최근 해당 관계가 돌연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카누 플랫폼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크기 승용형 전기차는 물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개발할 계획이였다.

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토니 아킬라 카누 회장은 최근 투자자 회의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계약 종료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아킬라 회장은 자사 전기차 기술을 현대차그룹과 같은 완성차 업체에 더 이상 판매하지 않고 소비자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킬라 회장은 "앞서 우리가 공개한 3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으며 해당 작업을 완료한 이후 파트너십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이번 결정이 향후 위험을 줄일 것이고 건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카누의 투자자 회의에는 CEO가 참석하지 않았으며 최고 재무책임자와 기업 전략책임자가 연이어 퇴사하는 등 카누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카누는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 등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제작해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상부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전기차 개발 공정을 단순화하고 표준화하는 등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 제작이 가능해 고객 수요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어 왔다.

한편 카누는 2017년 12월 설립 이래 본격적인 연구 시작 19개월 만인 2019년 9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첫 번째 전기차를 공개하고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300명 이상의 기술자들이 카누의 아키텍처 시스템 개념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21년 첫 번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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