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美 2월 판매 9.3% 감소, 세단 부진 심각

  • 입력 2018.03.02 08:3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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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판매가 또 줄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2월 판매가 2.3% 줄어들기는 했지만 현대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5만1132대에서 크게 줄어든 4만4732대에 그쳤다.

감소율 12.5%는 주요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1363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1582대에 비해 13.8%나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부진은 엑센트와 쏘나타, 그랜저(수출명 아제라) 등 세단 라인업의 부진이 영향을 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엑센트의 판매는 37.9%가 줄었고 쏘나타는 54.2%, 그랜저는 62.6% 감소하는 등 세단 라인업의 주력 모델들이 특히 부진했다. 

2월 한 달 8438로 같은 기간 31.4%나 증가한 투싼의 선전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1086대)이 13.5%, EQ900(277대, 수출명 G90)은 15.3% 각각 줄었다. 

장기적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미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지만 코나의 본격 판매가 시작되면서 회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판매는 4.7% 줄었다. 2월 한 달 기아차는 총 4만672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 기아차 판매는 4만2673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세단 모델이 비교적 선전했지만 니로와 쏘울의 판매가 부진했다. 새로 투입된 프라이드(수출명 리오)의 판매는 83.2%나 급증했고 K7도 75.3% 증가했다. 

반면 K3(수출명 포르테), K5(수출명 K5)는 각각 9.9%, 28.0% 판매가 감소했고 쏘울과 니로는 각각 13.9%, 3.3% 줄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차종인 SUV 모델의 판매가 증가한 것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 2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총 13만4495대로 지난해 같은 달 133만4526대에 비해 2.3% 줄었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 포드(19만3362대)와 GM(22만905대)이 각각 6.8%, 6.9%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토요타(18만2195대)는 4.5%, 폭스바겐(4만6748대)은 9.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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