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테크] 보기 좋은 대구경 휠의 치명적 단점

  • 입력 2017.10.18 10:05
  • 수정 2017.10.19 10:10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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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편평 타이어

타이어와 자동차의 구동축을 연결해 주는 휠은 자동차 성능과 연비향상 등 기능적인 측면 뿐 아니라 자동차의 외관디자인을 완성시켜 주는 핵심적인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같은 차라고 하더라도 휠의 디자인에 따라 전혀 다른 차로 보일 뿐 아니라 사이즈가 클수록 더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하죠.

이 때문에 최근 휠 사이즈가 커지는 추세인데요. 그러다보니 소형차는 물론 경차에도 16인치 휠이 기본으로 적용되고 있고 따라사 과거 주로 사용되던 12~14인치 휠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16~18인치가 주를 이루던 중형 및 대형차도 18~20인치 휠이 대세가 된지 오래입니다.

해외 모터쇼나 튜닝관련 전시회에서는 25~40인치에 이르는 대형 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애프터마켓 및 튜닝관련 전시회인 미국 세마쇼(SEMA Show)에서 만난 휠 업체 관계자는 “16~20인치 휠이 주종을 이루는 국내에서는 디자인 측면이 강조되는 반면 미국은 22인치 이상의 대구경 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휠이 커지다보니 상대적으로 타이어의 편평비가 낮아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타이어나 휠이 손상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휠이 긁히는 등 상처를 입으면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을 뿐더러 플랜지 부분이 변형되면 타이어 내부 공기가 미세하게 빠져나가 안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긁힘이나 노면충격 등으로 인한 휠 손상을 복원하는 휠 복원 관련서비스 및 솔루션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최근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미쉐린은 맥시언즈 휠이라는 회사와 공동으로 도로주행중 타이어와 휠의 림 손상을 최소화시켜 주는 새로운 휠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플렉시블 휠 구조

일명 플렉서블 휠로 불리는 이 휠은 특수 설계된 휠에 두 개의 고무플랜지와 합금 림 보호용 인서트를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노면의 포트 홀(도로 곳곳에 패인 구멍)이나 연석 등으로 인한 충격을 흡수해 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주고 승차감과 소음을 개선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자동차가 주행중 펑크 등으로 인해 타이어 공기압이 급작스럽게 낮아질 경우 타이어가 휠에서 빠져 휠이 손상되거나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타이어와 휠이 닿는 부위인 타이어 안쪽에 보강재를 삽입한 림 프로텍터 타이어나 펑크난 부위를 자동으로 메워주는 실런트 타이어 등도 주행안전은 물론 일종의 휠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타이어 공기압이 없더라도 일정한 속도로 일정한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런 플랫 타이어도 있습니다. 한편 저편평 타이어일수록 타이어의 옆면 즉 사이드 월의 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런플랫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사이드 월의 두께는 물론 보강재 등이 추가됩니다.

▲ 플렉시블 휠

사이드 월은 노면 충격을 흡수해 승차감을 개선함은 물론 타이어 접지면의 변형을 최소화해 자동차의 주행안정성과 코너링성능을 극대화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사이월의 강성이 지나치게 높으면 조종안정성은 좋지만 승차감이 좋지 못하고 반대로 강성이 낮으면 승차감은 좋지만 주행성능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경주용 타이어나 고성능 타이어는 트레드와 사이드 월의 변형을 최소화해 고속에서의 접지력을 유지함으로써 주행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이를 위해 일명 아라미드 섬유로 불리는 내열성 폴리아미드 계열의 특수 섬유재질을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일반 타이어에도 사이드 월에 아라미드 섬유를 적용합니다.

참고로 타이어 옆면에는 이러한 사이드 월의 재질을 표시하고 있는데 통상 스틸코드와 나일론, 아라미드 섬유 등이 몇 겹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표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드 월의 구성요소만 보더라도 타이어의 성능을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김아롱 기자=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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