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했더니,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 ‘꼼수’

  • 입력 2015.05.06 09:4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최초 도입한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 제조사들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응책이 논의 되고 있다.

처음 시행했을 당시만 해도 세계적 명차들이 무더기로 M(Marginal, 미흡), P(Poor, 열등)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스몰 오버랩 테스트가 최근에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G(Good, 우수), A(Acceptable, 양호) 등을 받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엄격하고 가혹한 자동차 충돌테스트로 유명한 스몰 오버랩 테스트는 시속 64km의 속도로 달려 프런트 앞부분의 25%를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실험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25%가량이 유사한 형태의 충돌로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도입됐다.

하지만 이 실험이 차량의 한 쪽 만을 장애물에 충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제조사들이 이 부위의 차체 강도를 집중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스몰 오버랩 테스트가 운전석 쪽으로 장애물의 왼쪽을 충격하는 방식으로 고정 실시되면서 제조사들이 여기에 맞춰 차체 강도와 안전장치를 집중했다는 얘기다.

IIHS는 “자동차의 정면 또는 반대쪽도 충분한 안전성이 보장되고 또 검증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테스트 방법 전반에 중대한 수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량의 중심을 기준으로 최대 40%까지 충격하거나 비대칭 충돌 등의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현재 테스트 방식을 조금만 변경해도 충돌테스트 결과는 크게 달라 질 수 있다"며 "테스트 방법을 다양화해 제조사들이 소비자들의 안전에 꼼수를 부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