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 사상 첫 디젤 넘어서...하이브리드카, 가솔린 추월도 시간 문제

  • 입력 2023.11.22 12:29
  • 수정 2023.11.22 12: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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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유럽 신차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 디젤차를 넘어섰다. 유럽에서 전기차가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시점을 2010년대 중반으로 봤을 때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디젤차가 퇴물로 전락하는데 걸린 시간은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유럽자동차협회(ACEA)에 따르면 10월 신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6% 증가한 85만 5484대를 기록했다. 프랑스(21.9%), 이탈리아(20.0%), 스페인(18.1%) 등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지난해 10월 대비 36.3% 증가한 12만 1808대를 기록했다. 벨기에와 덴마크가 각각 147.3%, 100.7% 증가하면서 전체 신차 등록 대수에서 전기차 비중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에 따라 10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14.2%로 증가했다. 가솔린차는 33.4%를 기록했지만 하이브리드카가 28.6%까지 비중을 높여 역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기차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123만 대로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 122만대로 12%에 그친 디젤차를 크게 넘어섰다. 

유럽에서 디젤차는 2015년 점유율 50%를 고점으로 끝으로 퇴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를 계기로 유럽 기반 완성차 대부분은 디젤 엔진과 신차의 추가 개발을 사실상 중단했다. 유럽은 오는 2035년 내연기관 판매를 금지하고 배출가스 제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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