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300% · 현대차 584% 증가' 美 십대들 사이 SNS 타고 번지는 현대차·기아 절도

  • 입력 2022.07.26 11:1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전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일부 모델의 도난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소셜미디어가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카스쿱스,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도난 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대부분은 십 대가 범인으로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량 절도법을 배우거나 해시태그 등을 이용해 훔친 차량을 운전하는 영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 경찰에 따르면 올해 기아차 도난 사건은 전년 대비 1300%, 현대차는 584% 증가했다. 또 미시간 주 그랜드 래피드에서도 지난달 지역 발생 차량 도난 사건의 약 45%를 기아와 현대차 모델이 차지했다. 올해 세인트 루이스에선 기아와 현대차 도난 사건이 각각 254%, 222% 늘어났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멤피스, 신시내티, 콜럼버스 등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다수의 정부 관계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 일부 모델이 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의 경우 자동차 키가 없는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는 보안 장치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2022년형 모델에는 모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밀워키 시의회 등 일부에선 경찰 및 기타 공공서비스 부담을 이유로 현대차기아의 근본적 매커니즘 개선과 함께 취약 모델의 시스템을 보완할 것으로 요구했다. 

한편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 경찰서장 에릭 윈스트롬은 지역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대차와 기아 도난 사건에 연루된 대부분이 미성년자"라고 언급하고 "이들 대부분은 처벌이 어려워 풀어주면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키워드
#도난 #절도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