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EV 리콜 확대, 2022년형 포함 총 7만 여대 '국내 출시 비상'

  • 입력 2021.08.21 09:28
  • 수정 2021.08.21 09:2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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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LG 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결함에 따른 리콜 대상을 지금까지 판매한 전기차 전체로 확대한다. 쉐보레는 현지시각으로 20일,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생산하고 판매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리콜을 최근 출시한 SUV 전기차를 포함해 2022년형까지 전면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GM 전기차 리콜 대상에는 2019년형 볼트 EV 9335대, 2022년형 볼트 EV와 볼트 EUV 6만3683대 등 총 7만3000여 대가 추가됐다. GM은 앞서 2017년~2019년 사이 생산 판매한 볼트 EV 5만932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구성품 점검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필요한 경우 배터리팩을 교환하는 리콜을 진행해 왔다.

2019년 이후 생산 모델은 배터리 생산 공정이 다르다는 이유로 리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LG 제조 공정과 배터리 팩 분해와 같은 추가 조사를 통해 충북 오창 공장 이외 다른 제조 공장에서 생산된 특정 배터리 셀에서도 제조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 추가 리콜 조치 결정을 내렸다. 

GM이 최근 배터리팩을 통째로 교환하는 극단적 조치 이후 또 리콜 대상을 최근 생산 차량으로 확대하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배터리 자체 결함이 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제품을 계속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문제는 오는 25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신형 볼트 EV와 연말 출시 예정인 볼트 EUV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지엠이 출시전 모델에 적용되는 리콜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있었던 볼트 EV 미디어 시승도 잠정 연기했다. 한국지엠은 21일, 2022년형 볼트 EV 미디어 시승회가 북미 본사의 배터리 리콜 확대 결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기됐다며 이번 리콜 확대 결정에 한국도 포함돼 있다고 알렸다. 

GM은 배터리 제조사인 LG 에너지솔루션에 이번 리콜 조치에 대한 비용 배상을 LG가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국내 제조사로 파장이 확산할 전망이다. 한편 GM은 지난해 11월 NHTSA가 한국 오창에서 생산된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 EV에서 완전 충전 혹은 완전 충전에 근접할 경우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리콜을 진행해 왔으며 충전 직후 집과 기타 구조물에서 떨어진 외부 주차를 권고하며 밤새 충전 상태로 두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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