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범죄율 증가, 멕시코는 지금 '방탄차 특수'

  • 입력 2018.06.28 10:01
  • 수정 2018.06.28 10:0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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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범죄율 증가와 함께 방탄차 사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일반적인 관행을 벗어나 현지 판매용으로 방탄차 버전을 따로 제작해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의 강력 범죄 증가와 함께 방탄차 사업이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2만5000여 건으로 이는 근대 기록 중 가장 높은 범죄율로 보고됐다. 올 해 역시 해당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방탄차 협회에 따르면 범죄율 증가와 함께 올해 멕시코 내 방탄차 사업은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멕시코 현지 판매용 차량에 방탄차 버전을 따로 제작하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방탄차 제작은 출시 차량을 모두 분해하고 보강 작업을 추가하는 업체에 맡겨져 판매되는 반면 아우디는 최근 Q5의 방탄차 버전을 멕시코 현지에서 8만7000달러에 판매에 들어갔다. 이는 출시 후 차량을 개조하는 비용 보다 조금 낮은 금액이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수의 완성차 업체가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신차를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서 방탄차는 여전히 고가의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일부 상부층을 위해 소비되고 있다. 대부분 민간용으로 팔려나가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일부 정치인 역시 해당 차량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의 일부 사설 경비 업체는 방탄차 임대 사업을 시작하고 일반 사람들에게도 접근성을 높이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탄차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나 올해 약 3000대의 차량이 멕시코에서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접국 브라질의 경우 지난해 약 1만 5000대의 방탄차가 팔리는 등 해당 지역에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 해당 수치가 약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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