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vs 쏘카, 카셰어링 진짜 1등은 누구?

  • 입력 2018.01.31 10:56
  • 수정 2018.01.31 12:57
  • 기자명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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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억 원에서 지난 해 1800억 원 성장, 2020년 5000억 원 
업계 최대 전기차 보유한 ‘그린카’와 최대 회원수 ‘쏘카’가 업계 양분

카셰어링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첫 도입된 2011년 전체 매출이 6억 원에 불과했던 카셰어링은 2017년 약 1800억 원으로 300배 성장했고 오는 2020년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면서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졌다. 시장을 선도하고 선점하기 위해 여러 이유를 들어 스스로 업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카셰어링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까?

카셰어링 시장은 국내에 첫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하고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는 ‘그린카’와 340만 명의 회원수를 바탕으로 양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쏘카’가 양분했다.

카셰어링 시장 업계 1위로 알려진 쏘카는 2011년 11월 처음 사업을 시작해 전국 3200여개의 쏘카존(차고지)과 8200여대의 차량을 제공한다. 올해 회원수 340만 명을 돌파하면 양적인 부분에서는 부동의 1위다.

최근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ADAS를 장착하고  쏘카부름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그린카는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전기차를 확보해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유류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그린카는 BMW i3∙쉐보레 볼트∙현대 아이오닉∙기아 쏘울 등 총 4종의 친환경 전기차량 13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제주 등 5개 지역에 전기차 그린존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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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의 질적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대목은 신기술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것이다. 지난 8월에는 업계 최초로 네이버랩스와 공동 개발한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AWAY를 선보였다. 그린카는 "AWAY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 만족도가 72.3%에 달하고 있으며 현재 약 1000대 수준으로 탑재 차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한 스마트웰컴 서비스도 전 차량에 탑재됐다. 또 편도서비스와 대중교통과 연계한 카셰어링 서비스 등 새로운 시도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고 이런 성과로 한국소비자포럼 주관 ‘2018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카셰어링 만족도 부문 1위를 2년 연속 수상했다. 

카셰어링 업계는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달리는 쏘카와 그린카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시장 확대와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카셰어링 서비스 ‘딜카’를 2017년 9월 출시하며 시장에 가세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딜카는 그린카와 쏘카에 비해 늦은 시장 진출이지만 기존의 카세어링 서비스와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딜카는 이용자가 지정된 차고지에 갈 필요 없이 원하는 차량을 예약 시간에 맞춰 원하는 장소에 가져다 주고 가져오는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또 이용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어 완성차 1위 업체인 현대차의 카셰어링 사업이 본격화되면 그린카, 쏘카 등 기존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유럽 등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누가 1위인지를 가리기 보다는 각각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공유경제를 확장하고 보급하는데 주력할 때"라며 "젊은층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목적의 카셰어링도 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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