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 '환율 탓'

  • 입력 2014.07.24 16:11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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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4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비 5.1% 감소했다. 현대차는 24일,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신차 효과에 의한 판매 증가 및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수익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기준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1% 하락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49만 5837대, 매출액 44조 4016억 원(자동차 36조 1927억 원, 금융 및 기타 8조 2089억 원), 영업이익 4조 256억 원, 경상이익 5조 6196억 원, 당기순이익 4조 3780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249만 58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의 판매 호조와 SUV 차종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34만 5709대,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215만 128대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매출액은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한 44조 4016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 또한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높아진 78.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원화 강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5조 5,942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 또한 전년 동기대비 0.3% 포인트 감소한 12.6%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한 4조 25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 동기대비 0.5%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4%, 5.1% 감소한 5조 6196억 원 및 4조 378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되고,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여파로 신흥시장 경기가 침체되고 있고,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하반기 이후 자동차 산업의 대외 환경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 자동차 수요 증대에 큰 역할을 담당해 오던 중국의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이 시장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무관세 효과에 힘입은 유럽산 자동차를 필두로 한 수입차 공세가 강화되면서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차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품질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성장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품질 관리에 주력하고, 품질 교육을 확대 운영하여 품질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근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미국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하고, 미국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1위에 오르는 등 품질과 안전 측면에서 좋은 성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품질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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