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 부진한 자동차 시장, 수출로 메워질까?

  • 입력 2011.11.10 17:31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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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8.8% 감소한 가운데 생산과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7.1% 증가한 41만 4574대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8.5% 증가한 27만 497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엑센트, 아반떼, 투싼 등 주력차종의 해외수요가 확대되며 18만 2691대를 생산해 11만 4454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각각 생산 12.3%, 수출 17.5% 증가한 수치다.

반면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의 판매호조로 0.2% 증가한 12만 7934대를 생산했다. 하지만 수출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3.2% 감소했다.

이밖에 생산의 경우 한국지엠은 수출전략차종들의 호조에 힘입어 13.0%, 쌍용차는 코란도C의 인기로 36.0% 증가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내수판매 부진으로 1만 9194대를 생산해 19.4%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한국지엠은 캡티바, 아베오, 올란도 등이 호조를 보여 8.0% 성장했다. 르노삼성은 중동과 유럽, 중국에서 SM5, QM5가 인기를 끌며 2.7% 증가. 쌍용차는 신흥시장에서 성장세가 지속돼 58.4%나 증가했다.

내수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생산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꾸준한 수요 증가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흥시장 선점, 가격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또한 일본 완성차 업체의 계속되는 공급차질은 국산차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현재의 상황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미 세계 자동차 업체의 최고경영자들은 내년도 세계 자동차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세계 자동차 시장 3대축이 모두 불안정한 시장상황을 겪고 있다. 선진국의 경기불안이 지속될 경우 수출에 악영향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신흥개도국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방침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2012년 경영환경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며 미국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축소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진한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 측은 `내년 세계 자동차 판매는 올해(4.3%) 보다 둔화된 4.2%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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