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순익 1.9조..4분기 실적 불투명

3분기 매출액 18.9조..14.5% 증가

  • 입력 2011.10.27 17: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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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세계 경기위축에도 불구 올 3분기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현대차는 27일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조9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9%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글로벌 판매가 99만1706대로 9.6%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14.5% 증가한 18조954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9183억원으로 무려 20.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을 통한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해외시장 판매가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 둔화와 자동차금융 위축 등으로 자동차시장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4분기부터는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일본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UAW와의 협상타결로 경쟁력 기반을 마련한 미국업체 들의 공세로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현대차는 수익성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는 전년 동기보다 10.5% 늘어난 294만9914대를 전세계에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아반떼·그랜저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1만228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84만745대, 해외생산 판매분 159만8941대를 합해 총 243만9686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실적이다. 해외생산 판매분은 미국, 중국 등 해외 공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총 매출액은 제품믹스 개선 및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57조27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감소한 75.6%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대수 증가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8조10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5조9490억원, 영업이익률도 0.7%포인트 개선된 10.4%로 집계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9%, 34.1% 증가한 7조 9016억원 및 6조 102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엑센트, 그랜저, 벨로스터, i40 등 다양한 신차를 바탕으로 전 지역에서의 판매가 증가했다”며 “특히 유럽에서는 ix20·i40 등 전략 차종 출시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엘란트라, 쏘나타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누계 시장점유율 5.2%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글로벌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는 확대됐지만 여름 휴가와 추석연휴 등의 계절적 요인과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전 분기보단 축소됐다.

글로벌 판매는 전 분기보다 4만7372대(4.6%) 줄었고, 매출액도 5.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6.2%, 16.9% 줄었다.

현대차는 미국 인터브랜드의 2011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당사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9.3% 상승한 60억 달러를 기록하여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4분기 경영 환경에 대해 선진 시장의 재정 위기 및 신흥 시장 경기 둔화 등의 악재로 수요 성장세가 올해 초 예상치 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EU FTA 발효에 따른 수입차 업체의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신차 출시 영향으로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GM,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메이커들이 주력차종 출시, 인센티브 강화, 가격 경쟁 심화를 통해 침체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국내 자동차시장도 4년만에 수요가 올해보다 1.1% 감소한 158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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