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자동차 속 마시고 남긴 음료수는 '폭탄'

  • 입력 2013.06.20 09:24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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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여름에 사람이 쉽게 지치는 것처럼 자동차도 폭염에 영향을 받는다.

도로교통공단에따르면 땡볕이 쏟아지는 한낮의 차량 실내 온도는 외부 온도의 2~3배까지 상승한다. 장시간의 야외 주차 후 돌아와 자동차에 탑승할 때면 찜통처럼 높은 실내 온도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고온으로 인한 폭발 사고 등의 위험 요소를 잘 숙지하고, 올바른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 관리법을 습득해 운전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을 날 수 있다. 보쉬가 소개하는 여름철 폭염을 이겨내는 '만車병통치법'을 소개한다.

폭염에도 내 차만은 시원하게=주차의 핵심은 위치 선정이다. 차량 실내 온도 상승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주차이다. 외부 온도가 35˚c일 때 실내에 주차한 차량의 내부 온도는 2시간 동안 10˚c 가량 상승하지만 땡볕에 세워둔 차량은 70˚c까지 치솟는다.

실내주차장이나 그늘 밑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인위적으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직사광선이 들어오는 차창을 신문지로 가려주면 차량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자동차 뒤쪽을 햇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마주보게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앞 유리창과는 달리 대부분의차량 뒤쪽에는 틴트(선팅) 처리가 되어 있으므로 햇빛을 어느정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숨통을 틔워주자=주차할 때 차창을 완전히 밀폐하지 않고 약간 열어두면 차량내 공기 순환에 큰 도움이 되어 내부 온도 상승을 막아준다.

다만 창문을 너무 많이 내리면 자동차 안에놔두었던 물품을 분실할 위험이 있으므로 창문은 1cm 내외로 열어두도록 하자. 또한 선바이저가 없는 차량은 야외 주차 시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내부가 젖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뜨거워진 내 차를 빨리 식히는 법=우선 고여 있는 실내 공기를 갈아줘야 한다. 실내 주차장이나 그늘에 주차를 해두었다 해도 낮 시간대라면차량 내부 온도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차에 타기 전, 다른창문은 모두 닫아둔 상태에서 조수석 창문만 내리고 운전석 문을 반복해서 열었다가 닫아주자. 문을 여닫을때 비교적 시원한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면서 뜨거운 실내 공기를 밀어내 내부 온도가 하강한다.

이 과정을 4~5번 반복하는 것으로 실내 온도는 절반 가까이 떨어지므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에어컨은 효율적으로!=높은 기름값으로 인해 에어컨 사용을 망설이는 운전자가 많다. 똑똑한 에어컨 사용법을 알아두면 더운 여름철을 보다 경제적으로 이겨낼 수 있다. 우선 에어컨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 송풍 스위치를 올리자.

차량 내부의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역할을 해 단시간에 실내 온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 이후 에어컨을 작동시킬때는 최대한 강하게 틀어 온도를 낮추는 편이 효율적이다. 이때 창문을 열어 자동차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다. 어느 정도 차가 시원해지면 에어컨의 세기를 줄인다.

또한 정기적으로 에어컨 내부의 곰팡이와 먼지를 제거하고에어컨 필터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만으로 에어컨의 효율을 10% 이상 높일 수 있다.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사고 방지법=대시보드는 지글지글 끓는 후라이팬이다. 한여름 야외에 차량을 주차하는 경우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는대시보드는 최고 100˚c까지 뜨거워 진다.

많은 운전자들이 대시보드 위에 습관적으로 소지품을 올려두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핸드폰과 네비게이션 등의 전자 기기는 고온에 변형되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확률이 높으며 배터리가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대시보드에 커버를 씌우거나 신문지 등으로 덮어 직사광선을 차단해주면 대시보드의온도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폭발 위험이 있는 라이터나 전자 기기를 두고 내리지 않도록 유의한다.

마시다 만 음료수 병은 폭탄=여름철이면 자동차 안에 무심코 방치한 음료수 병이 폭발했다는뉴스를 종종 들을 수 있다. 뜨거운 실내 온도로 인해 병의 내부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인데 새 것보다먹다 남은 음료수 병이 더 위험하다.

이는 공기와 침이 섞여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이산화탄소가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는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병 내부의 압력을 높이다가 결국 폭발에 이르는것이다. 차 안에서 음료수를 마신다면 남기지 않고 다 마시거나, 남은음료를 바로바로 치우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배터리는 정기적으로 관리=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더운 여름에는 전기 에너지가 많이소모되기 때문에 배터리 점검이 필수적이다. 자동차 키를 돌렸을 때 차량의 전기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않거나 시동을 걸었을 때 탁탁 거리는 소음이 나면 배터리 상태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배터리가 방전 되면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땡볕 아래에서 긴급 출동을 기다려야 하는 등 번거로운 일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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