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대접 받았던 '고급사양' 이제는 필수

  • 입력 2013.01.28 11:5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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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 해도 자동차 안에 설치된 핸즈프리나 리모컨으로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장치는 흔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차량을 구입한 후 따로 설치를 해야 하는 것들이었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폼' 나는 카 라이프를 위한 필수 장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자동차에 전장 부품을 적용하는 일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과거 고급스러운 대접을 받았던 이러한 기기들은 이제 일반화됐다.

또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옵션'으로 분류돼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편의장치들도 자동차 상품설명서에 '기본' 품목이 되는 필수 사양이 돼 버렸다. 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사양이 돼 버린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블루투스(Bluetooth)=휴대폰과 휴대폰 또는 휴대폰과 PC간에 사진이나 벨소리 등 파일을 전송하는 무선전송기술인 블루투스는 이제 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대표적인 장치가 됐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동차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간편하게 연결을 하고 특히 휴대전화를 등록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 된 것이다.

 

사각지대감지모니터(Blind-spot monitor)=운전 중 차선을 변경할 때 아웃사이드 미러의 사각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고급 차종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각지역 내 근접한 차량이 있을 때 소리 또는 조명을 통해 경고를 해 주는 장치가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모니터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 적용된 모델도 선을 보이고 있다.

후방카메라(Backup camera)=초보운전자는 물론 어느 정도 숙달된 운전자도 후진은 가장 난해한 상황이다.

후진(방) 카메라는 'R' 변속시 센터페시아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차량 뒤쪽의 상황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일반 승용차는 물론이고 후방 상황을 쉽게 인지하기 어려운 SUV와 대형 트럭 등에서 특히 유용하고 가이드라인을 활용하면 주차 편의성도 크게 높아진다.

 

오토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Auto light control system)=운전경력이 오래된 경우, 야간 운전을 하고 라이트를 끄지 않고 내렸다가 배터리가 방전돼 곤욕을 치른 경험이 한 두 번씩은 갖고 있다.

또는 터널 구간을 지날 때마다 라이트를 켜고 끄기가 귀찮아 그냥 달리거나 일몰 후에도 깜박하고 '깜깜이' 상태로 운전을 하는 아찔한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오토 라이트 컨트롤시스템은 주변의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점등과 소등을 하고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리면 일정 시간 경과 후 모든 조명을 끄는 장치다.

 

기능형 시트=안락함만을 강조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의 시트는 건강과 편의성이 대거 추가됐다. 과거 일부 고급 대형 차종에만 적용이 됐던 시트 메모리 기능은 이제 소형 차종으로 확대가 됐고 통풍에 안마 기능까지 적용이 되고 있다.

특히 열선 기능은 필수 사양이 된지 오래다.

에코 가이드 시스템=연비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제운전을 돕는 장치도 이제 일반화되고 있다.

순간연비와 평균연비를 클러스터나 센터페시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운전자가 스스로 경제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실제 연료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오디오와 핸즈프리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 리모컨과 스티어링 휠 열선, 오토레인센서, 그리고 트렁크 도어를 보다 편리하게 여 닫을 수 있는 사양도 점차 필수 아이템화되고 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이와 관련 "안전 및 편의와 관련된 첨단 사양들이 운전자의 주의력을 집중시켜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러한 장치들이 추가되면서 차량 가격을 높이고 유지 및 수리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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