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고 놀란 닛산, 미리 미리 '통큰 결정'

  • 입력 2012.12.30 22:46
  • 기자명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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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전기차 리프에 탑재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성능저하 현상을 놓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내 놨다. 

30일, 닛산은 리프의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거나 적극 수리하고 무상 보증 기간을 대폭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닛산의 이번 대책이 최근 현대ㆍ기아차에 이어 美 포드사가 연비를 과장해 표시했다가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선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전기차 리프 초기 모델의 배터리 성능이 실제로 표시된 것보다 크게 낮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앤디 파머 닛산 부사장은 "리프 초기 모델의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성능이 표시된 수치보다 낮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에 따라 이를 수리 또는 교체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배터리 성능 저하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보증기간을 5년, 6만마일(9만6000km)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무상 보증 기간 확대 대상은 2011년형과 2012년형, 2013년형에 적용이 된다.

닛산은 이번 방안이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된 모든 리프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2013년 봄부터 실행될 예정이라고 덧 붙였다.

한편 닛산의 리프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 자동차로 24kWh/90kW 이상의 용량과 출력을 갖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특히 미국에서는 한 번 충전을 하면 최대 2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닛산의 설명과 달리 항속 거리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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