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하고 즐겁게,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자동차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AVN·메카트로닉스 시스템으로 구현

  • 입력 2012.12.07 11: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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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인간의 능력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자동차가 스스로 달리고 서고 판단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구글이 만든 무인자동차를 바라보지 않아도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대개의 자동차에도 수많은 첨단 전기, 전자 시스템이 숨겨져있다.

IT기술을 만나면서 스스로 확인하고 제어하는 첨단지능형 차량과 안전한 운행을 책임지는 메카트로닉스 시스템, 그리고 자동차 생활이 보다 즐겁게 영유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텔레매틱스 기술까지 ‘똑똑한 자동차’들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신인류에 버금가는 자동차의 진화=정보기술(IT) 신인류로 불리고 있는 새로운 구매층들이 생겨나면서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구르기 능력만으로는 팔리지 않는 상품이 됐다.

성능과 안전의 기본적인 품질 이외에 편의성을 우선 고려하는 구매층이 늘어나고 있고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IT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02년 20%에 불과했던 자동차의 전자화 비율은 2010년 32%로 늘어났고 오는 2015년 40%,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는 7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단순한 정보제공의 수준을 넘어 사용자에게 즐거움까지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가 자동차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자동차가 차량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상황에 따라서 각종 장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 운전자에게 더욱 편리한 운전환경을 제공하는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도 등장을 했다. 신인류의 등장에 버금가는 새로운 세대의 자동차 출현이다.

현대차그룹도 최근의 기술 흐름에 대응, 정보통신, 안전편의성, 환경에너지 측면에서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이 가능한 각종 첨단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 블루링크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AVN 시스템=현대차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시동을 걸고, 문을 열수 있으며, 에어컨·히터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 신형 싼타페를 지난 4월 선보였다.

‘블루링크(Blue Link)’로 불리는 이 기술은 인터넷과 차량 내부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의 결합을 통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와 편의기능뿐만 아니라 오락적인 요소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와 같이 ‘차 안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블루링크와 같은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독립시스템에서 융복합 시스템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오디오와 비디오, 내비게이션이 결합된 AVN 시스템(Audio, Video, Navigation)을 통해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 AVN 시스템은 2007년 쏘나타 트랜스폼에 적용된 표준형 AVN 시스템에서 시작됐으며 이때부터 AVN이 모듈화와 표준화기 이뤄지게됐다.

이후 블루투스 및 음성인식 기능, 7~8인치 WVGA LCD, 터치스크린, 3D 내비게이션, 다국어 표시기능, 블루링크센터와 연동해 원격 시동 및 차량 관리가 가능한 텔레매틱스 시스템 , 주차 시 후면 모니터링 및 주차 보조선을 조향각에 맞춰 알려주는 PGS(parking guidance system) 등의 첨단 기능들이 속속 개발돼 적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프리미엄급 차량인 에쿠스, K9, 제네시스에만 탑재되고 있는 고급형 AVN 시스템은 현대차의 AVN 기술력을 대표하는 시스템이다. 2008년 제네시스에 최초 적용된 이전 DIS(Driver Infortainment System) 대비 신기술을 대폭 수용하고 있으며 17개의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프리미엄급 사운드와 후석 사용자를 위한 후석 모니터 및 조작계를 제공한다.

2013년과 2014년에는 4세대 표준형 AVN 시스템 및 2세대 고급형 AVN 시스템이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며 한층 IT 친화적인 첨단 헤드유닛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스로 감지하고 제어하는 메카트로닉스 시스템=기계(Mechanic)와 전자(Electronics)의 합성어인 ‘메카트로닉스’ 기술은 차량 내의 전자장치(ECU)를 통해서 2만개 이상의 부품들로 구성된 자동차의 각종 장치들을 적극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를 통해 차량이 스스로 배터리 상태를 파악해 사용량을 조정하고 ‘에어백 제어장치(ACU) 충격을 감지, 에어백의 전개여부와 정도를 제어하는 등의 첨단 기술을 말한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과 타이어공기압 경보장치, 차선이탈경보장치 등과 같이 이미 많은 차에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기술들도 대표적인 메카트로닉스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하이브리드 전력제어기(HPCU)와 속도와 조향각도 등에 따라 라이트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트 시스템(AFLS), 차량 주변의 360°를 모두 확인해 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상향등 작동상태에서 맞은편 또는 앞차를 감지해 자동으로 하향등으로 전환해 주는 ’하이빔 자동제어 시스템(HBA)도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와 함께 개발에 성공해 주요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첨단 메카트로닉스 시스템이다.

 

카세트 테잎, 현대차 텔레매틱스의 시작=현대모비스 진천공장 쇼룸에는 옛 현대전자에서 시작해 현대차와 함께 개발한 텔레매틱스와 메카트로닉스의 역사가 전시된 쇼룸이 마련돼있다.

카셋트 테잎 재생이 가능한 1985년 초기 오디오 시스템도 전시돼있다. 이렇게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텔레매틱스은 이제 자동차 안에서 음악과 영화 감상은 물론 무선통신망을 활용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음성인식기능·차량점검·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한 위치확인 등 각종 자동차 편의장치로 진화를 했다.

현대차는 2000년대 초 MS·IBM 등 해외 IT업체 및 LG텔레콤·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텔레매틱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3년 LG전자와 함께 개발해 선 보인‘모젠(MOZEN)’은 영상·음향(AV)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쌍방향 통신을 이용한 생활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2008년에는 MS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대차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블루링크(Blue Link)’를 선보였다. 자동차와 IT기술의 융복합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모임인 제니비(Genivi) 연합에 최초로 가입한 한국 완성차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에는 세계적인 이동통신사 보다폰과 유럽시장 텔레매틱스 사업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국내에서도 NHN과 개발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현대차의 차세대 차량-IT 신기술

스마트 커넥티비티 시스템 (Smart Connectivity System)=차량내 구축된 무선랜(Wi-Fi)을 활용해 날씨, 뉴스, 주식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는 위젯이다. 모바일 기기의 사진, 문서 등 파일 실시간 동기화 할 수 있고 트위터 등과 연동되는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스마트폰의 음악/영상 컨텐츠를 감상하는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 차량과 외부 기기 간 연결성을 극대화했다.

근접 인식 마우스틱 (Motion Sensor Moustick)=마우스틱은 마우스와 조이스틱이 합쳐진 형태로 마우스틱에 적용된 ‘햅틱 스크롤 휠(Haptic Scroll Wheel)’을 이용해 빠르고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운전중인 사용자의 손이 마우스틱 조작 장치의 일정거리 위에서 모션을 취하는 것만으로 기능 조작이 가능해 빠르고 편리한 제어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재미있는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지능형 햅틱 시스템 (Intelligent Haptic System)=운전대에 햅틱(Haptic) 기능 스위치를 적용한 ‘햅틱 스티어링 휠 스위치와 운전석 중앙에서 햅틱 스위치 조작이 가능한 ‘루미노 햅틱 콘솔 스위치(Lumino haptic console Switch)’, 대시보드의 스위치들을 LCD 화면으로 구현한 ‘햅틱 터치 스크린(Haptic touch screen)’을 적용해 촉각과 시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차량의 기능 조작이 가능한 차세대 제어시스템이다.

다이나믹 클러스터 (Dynamic Cluster)=주행 상황과 운전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는 LCD 클러스터로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내비게이션 모드, 연비 주행모드, 스포츠 주행모드 등의 다양한 화면으로 전환이 가능해 더욱 고급스럽고 하이테크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또한 화면 전환 시에도 시각 효과를 통해 이전 화면과 다음 화면 사이의 정보 연관성을 전달하여 운전자의 정보 인지 능력을 유지시켜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전을 돕는다.

차량용 영상인식 안전시스템 (Multifunctional Safety Vision System)=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은 현재 싼타페, 제네시스, 에쿠스 등에 적용되고 있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진보된 형태로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차선·주행속도·차간거리 등을 계산해 충돌 위험 경보를 울려 사고 위험을 예방해 준다.

전방향 영상인식 안전시스템(AASV)은 세계 최초로 고속주행 중 차량 주위의 360° 인식이 가능하며 기존 어라운드뷰 시스템에 비해 100배 넓은 영역을 감지, 고속 주행 중에도 사방의 거리를 인식하고 위험이 발생할 때 경보를 울려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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