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파사트 2.5가솔린, 오리지널이란 이런 것

  • 입력 2012.11.26 13:0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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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과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메이커를 꿈꾸는 폭스바겐은 특정한 세그먼트 또는 타입에 관계없이 전 라인업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골프와 비틀 같은 컴팩트 세그먼트로 시작해 플래그십 대형 세단 페이튼, 그리고 걸출한 SUV 투아렉은 물론 가솔린과 디젤, 해치백과 세단, 시로코R 라인으로 대표되는 스포츠카까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의 다양한 모델 가운데 1973년 처음 선을 보인 파사트는 이후 6세대에 걸쳐 진화를 거듭하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1500만대 이상 판매된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다.

2005년 국내 시장에 6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독일산 자동차의 디젤모델 황금시대를 견인했고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8월, 7세대 신형 파사트의 선봉도 2.0TDI가 먼저 출시가 됐다.

이런 명성답게 지난 8월 출시된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는 3개월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판매된 대수는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2.0 TDI 디젤 모델이 1023대, 지난 10월 16일 출시한 2.5 가솔린 모델은 68대를 기록해 총 누적판매 1091대에 달한다.

지난 10월, 신형 파사트 2.0 TDI모델에 이어 출시된 2.5 가솔린 모델은 뛰어난 완성도와 내구성을 검증 받은 5기통 2.5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디젤 모델보다 정숙함을 요구하는 시장의 니즈에 맞춰 개발된 신형 파사트 2.5가솔린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주행 성능을 무기로 최근 불붙기 시작한 중형 시장에 가세해 뜨거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시장은 만만치가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쏘나타와 K5는 물론, 도요타 캠리에 이어 닛산 알티마도 최근 신형 모델을 내놨고 혼다의 어코드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5기통 엔진과 6단 팁트로닉 변속기의 완벽한 조화=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은 자동차의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파사트는 엔진 업그레이드와 6단 팁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 170마력(5700rpm), 최대토크 24.5kg.m(4250rpm)의 넉넉한 동력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 9.2초, 최고 속도는 190km/h의 체감 성능에 더해 추월 가속 또는 일정한 속도에서도 민첩한 달리기 능력을 보여준다.

액셀러레이터의 반응도 수준급이다. 반응이 빠른 만큼 치고 달리는 가속 성능은 가솔린 특유의 차분한 느낌과 어울려 기분 좋게 뻗어나간다.

파사트의 또 다른 장점은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엔진 사운드다. 대개의 가솔린 세단이 변속 타이밍에 따라 엔진 사운드가 순간적으로 단절되지만 파사트는 RPM이 최고점에 다다를 때까지 고르게 발휘된다.

굽은 도로에서의 핸들링, 그리고 서스펜션의 무르기도 적당한 편이다. 특히 서스펜션은 대개의 독일차들과 달리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대부분 흡수한다. 그만큼 실내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공인연비는 10.3km/l(신연비기준)로 표시돼 있지만 서울 도심과 고속도로 일부를 포함 500km 가까운 시승에서 파사트의 트립 컴퓨터에 기록된 평균 연비는 11.49km/l였다. 동급의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최대한 배제된 기교로 완성된 간결함=파사트의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매우 균형감을 갖추고 있다.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그리고 하부의 라인과 측면의 사이드 캐릭터 라인, 그리고 후면의 디자인도 수평 구조로 설계가 됐다.

특별한 기교가 없는 듯 하지만 가장 간결한 캐릭터와 수평, 수직으로 완성된 파사트가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비결이기도 하다.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의 크기도 달라졌다. 전장 4870mm, 전폭 1835mm, 전고 1485mm의 차체가 주는 위압감도 상당하다.

실내 인테리어의 기본 구성도 외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순하면서도 기능에 초점에 맞췄고 운전자의 동선을 최대한 줄여 피로도를 없애는 배려도 세심하게 적용됐다.

동급의 모델에서는 볼 수 없는 넉넉한 실내 공간은 전 세대에 비해 94mm 늘어난 휠베이스(2803mm) 덕분이다. 덕분에 앞좌석과 뒷좌석의 레그룸(무릎공간), 숄더룸(어깨공간)에는 여유가 있고 무엇보다 529리터로 확장된 트렁크 공간은 다른 어떤 모델보다 넓고 넉넉하다. 골프백 4개를 싣고도 남을 만한 공간이다.

천연 가죽과 부드러운 다이나미카 (Dinamica)로 마감한 전 좌석의 시트에는 요추지지대가 적용돼있어 촥좌감이 우수하고 장시간 운전의 피로도를 줄이는데도 효과를 발휘했다.

첨단 사양도 가득하다. 키리스 엑세스 & 푸쉬 스타트 버튼, 2존 클리마트로닉, 선루프, 크루즈 컨트롤, 파크파일럿(후방), 18인치 알로이휠(Bristol)등이 기본 탑재됐고 한국형 3D 리얼 내비게이션과 30GB 하드디스크 및 SD카드 슬롯, CD/DVD/ MP3플레이어, 블루투스 핸즈프리 및 오디오 스트리밍 등을 지원하는 RNS51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아쉬운 점은 내비게이션의 좌우, 상하 공간이 부족하고 터치 반응이 느려 조작할 때마다 매번 불편을 느낀다는 점이다.

한편 신형 파사트에는 사고가 났을 때 연료 공급과 배터리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시키는 동시에 비상등을 점등시키고 도어 개폐를 통해 추가 사고를 예방하는 인텔리전트 충돌 응답 시스템 (ICRS)과 ABS, ESP,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언덕 밀림 방지 장치,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의 첨단 안전시스템이 모두 기본 적용돼있다. 가격은 37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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