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훔치는 놀이에 몸살 난 '현대차ㆍ기아' 이제 도난차 찾아 주겠다는 신종 사기까지

  • 입력 2023.02.14 11: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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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는 '기아 챌린지'가 또 다른 사기 표적이 되고 있다. 기아 챌린지는 소셜미디어 등에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현대차와 기아 특정 연식의 모델을 대상으로 쉽게 시동을 걸고 훔치고 방법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모델의 도단 사례가 급증하면서 피해를 본 차주와 지방정부, 경찰 등이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심지어 보험 가입을 거부하는 일로도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도난당한 차량을 쉽게 찾아 주겠다며 접근해 수수료만 챙기고 달아나는 신종 사기가 등장해 현대차와 기아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 소비자보호단체인 BBB(Better Business Bureau)는 최근 "도난 당한 차를 찾아주겠다며 접근하는 사기에 주의하라"며 "현대차와 기아 차주들이 새로운 사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BBB에 따르면 최근 차량을 도난당한 한 여성이 도난 차를 추적할 수 있다는 사기범에 126달러(약 16만 원)을 지불했다. 카 트랙킹 팀(Car Tracking Team)이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차량의 GPS를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

이 여성은 "사기범들은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결국 차를 찾지 못했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BBB는 "유사한 사기가 최근 도난 사고가 급증한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잦아질 수 있다"라며 "대부분의 차량에는 GPS가 장착돼 있지 않다"라고 경고했다.

BBB는 따라서 "경찰이 아닌 다른 상대에 비용을 지불해서는 안되며 자신의 차량에 도난 취약성이 있는지를 제조사에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사용하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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