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IRA 정면 돌파...리스보다 저렴한 구독 서비스 '이볼브플러스' 출시

  • 입력 2023.02.10 11:1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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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 차량에만 세액 공제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 등 순수 전기차 구독 서비스 브랜드를 현지에서 론칭했다. 현대차는 향후 출시할 아이오닉 6 등도 구독 서비스에 추가할 예정이다.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 전기 모델 구매가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대의 월 단위 단기 임대로 부담을 줄여 선택할 수 있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최근 개막한 ‘2023 시카고 오토쇼’에서 '이볼브플러스(Evolve+)'를 공개했다. 

이볼브플러스에 가입하면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를 각각 매월 699달러(약 88만 원)와 899달러(약 113만 원)의 구독료를 내고 최대 1000마일(약 1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근 미국 금리, 일반적인 차량 할부금과 비교하면 월 구독료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아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오닉 5 SE RWD를 기준으로 개인 구매 시 월 할부금은 850달러, 리스의 경우 60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리스 비용이 적기는 하지만 3년 약정과 기타 세금 및 수수료를 따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구독 서비스가 더 저렴하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최소 월단위 구독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볼브플러스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동일 차량을 렌트할 때보다 절반 가격으로 차량 이용이 가능하다"라며 "약정 기간이 끝나면 차량을 장기 임대나 직접 구매로 전환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부담을 크게 낮춘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은 IRA로 미국산 전기차 대비 약화한 가격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브랜드들도 비슷한 방식의 구독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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