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동화 모델이 경유차 보다 더 팔려" 수입차 점유율 18.5%로 사상 최대

  • 입력 2023.02.09 13:45
  • 수정 2023.02.09 13:4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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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신차 수요가 2.9% 감소했다. 반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대치로 치솟고 전동화 모델이 경유차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자동차는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9일 발표한 '2022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출고 차질 여파 등으로 2014년 이후 가장 적었다. 취득금액으로는 내연기관보다 가격이 높은 전동화 모델과 고급차 선호도 증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2021년 173만 대에서 2.9% 감소한 168만 대, 취득금액으로는 69조 6000억 원에서  5.7% 증가한 73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출고 차질 여파로 전년 대비 각각 감소(-3.7%) 또는 전년 수준(+0.5%)에 머물렀다. 그러나 취득금액으로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전년 대비 각각 3.9%, 9.5%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는 31만 1000대가 팔려 대수 기준으로는 18.5%, 금액으로는 33.1%의 시장점유율로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부품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줄면서 상승세였던 중고차 가격도 하락 전환하고 수요둔화 조짐도 나타났다.

작년 내수시장에서 하이브리드(플러그인·마일드HEV 포함), 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이 전년 대비 28.7% 증가한 44만 8000대로 점유율 26.7%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는 63.7% 증가한 16만 4000대를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10%에 육박한 9.8%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는 27만 4000대로 16.3%를 점유했다.

반면, 경유차는 전년 대비 19.8% 감소한 33만 3000대에 그치며 사상 처음, 전동화 모델에 역전됐다. 경유차 점유율은 최근 5년 새 43.4%(2018년)에서 19.8%(2022년)로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에서도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판매는 독일계 고급브랜드와 중국산 전기차 중심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한 31만 1000대를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독일계만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원산지 별로는 독일산과 중국산이 각각 7.8% 154.5% 증가했다. 특히 중국산 수입차는 전기차 중심으로 603.5% 증가했다.

전기상용차 및 유럽 브랜드 전기차는 전년 대비 154.5% 늘어 처음으로 1만 대 돌파했다. 이 밖에 구매 주체별로는 영업용(택시, 렌터카 등) 및 자가용(업무용) 등 법인·사업자의 신차 구매가 5.6% 늘었고 차종별로는 중형 SUV와 경차만 전년비 각각 12.4%, 38.8% 증가했다. 

한편 KAMA는 “견조했던 자동차 수요도 할부금리 급등 여파로 구매취소 증가, 중고차거래 감소 전환 등 수요둔화 조짐이 보인다”라고 우려하고 “수요 급감 대비를 위한 노후 자동차 교체지원 등 내수 부양책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내연기관차의 전동화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 상용차의 중국산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어 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 투자 활성화와 미래차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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