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경고 "당장 내일부터 모든 차를 전기차로 팔아도 기후 위기는 멈추지 않을 것"

  • 입력 2023.02.09 11:33
  • 수정 2023.02.09 11:4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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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1850∼1900년 수준 대비 1.5도로 제한하려는 '지구온난화 1.5도' 정책을 향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목표치 달성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간으로 8일,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커니(Kearney)는 자동차 업계의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 205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려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커니의 보고서에는 자동차 업계가 보다 적극적이고 집단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연구는 전기차 업체 폴스타와 리비안의 후원으로 진행된 것으로 이들 업체는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제작 외에도 더욱 적극적인 기후 위기 대응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스타와 리비안은 "전동화만으로 해결책이 아니다. 내일 세계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가 전기차가 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오버슈팅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폴스타의 지속가능성 책임자 프레드리카 클라렌(Fredrika Klarén)은 "자동차 제조사는 브랜드, 디자인, 비즈니스 전략과 관련해 서로 다른 계획을 가질 수 있으며 일부는 미래로 가는 길이 전기차라는 사실 조차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기후 위기는 공동의 책임이고 우리는 배출가스 너머를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클라렌은 이번 커니의 보고서에 대해 "지금 그리고 함께 행동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행동하지 않는 데는 분명한 대가가 따르지만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는 혁신가를 위한 기회도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 

커니의 보고서에는 2050년까지 IPCC 목표를 달성하는 데 3가지 조건이 따른다고 밝히고 있다. 먼저 내연기관차 판매 종료에는 확실한 날짜를 포함한 계획이 필요하고 전기차 제조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 공급에 대한 투자와 더 많은 친환경 충전 인프라 구축 그리고 끝으로 생산 및 공급망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를 의뢰한 폴스타와 리비안은 "전기화만으로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라며 "당장 내일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꾼다고 해도 '지구온난화 1.5도' 달성이 어려울 것"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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