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 세대 마지막 '미니 JCW 컨트리맨' 강력한 모터 스포츠 유전자 수혈한 악동

  • 입력 2023.01.13 08:00
  • 수정 2023.01.18 17:4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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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물량 수급난을 겪으며 연간 판매 대수 '1만 대 클럽'에 진입한 브랜드가 전년 7개 사에서 6개로 축소됐다. 수입차 총판매 물량은 28만 3435대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지만 1만 대 판매사가 줄어든 부분은 그만큼 쏠림 현상이 심화됐음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2022년 한 해 동안 1만 1213대를 판매해 막차로 1만 대 클럽에 이름을 올린 미니(MINI) 브랜드에 자연스레 눈길이 쏠린다. 판매 라인업이 브랜드 이름처럼 대부분 소형차급에 쏠리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반대 성향의 것들로 채워졌음에도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미니 브랜드의 이 같은 꾸준한 판매 성장에는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무장하고 독특한 정체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미니 라인업 중 유일하게 SUV 성향이 짙은 '컨트리맨'은 올해 3세대 완전변경모델이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신차 공개에 앞서 현행 모델의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JCW 컨트리맨을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경험해 봤다. 

먼저 3세대 컨트리맨은 현재 프로토타입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일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어 신차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신차는 BMW 신형 7시리즈와 같이 내연기관 모델과 순수전기차 버전이 함께 선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세대 컨트리맨의 경우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되고 순수전기차 버전은 앞서 출시된 BMW iX1 파워트레인이 반영된다. 또 내연기관 모델은 X1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무엇보다 차체가 더 커지고 디자인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3세대 완전변경모델 공개를 앞두고 최근 만난 미니 컨트리맨은 지난 2011년 라인업에 합류 후 2017년 2세대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되고 2020년 부분변경모델이 국내에 선보이며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세대를 거듭하며 디자인 완성도는 높아지고 꾸준한 파워트레인 개선을 통해 주행성능과 효율성 측면에서 더욱 큰 만족감을 전달하는 부분이 특징이다. 

2세대 부분변경모델 디자인은 이전에 비해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디테일 변화로 보다 역동성이 강조되고 헤드램프 안쪽으로도 직사각형 LED가 삽입되며 고급감이 향상됐다. 또 JCW 버전의 경우 19인치 서킷 스포크 투톤 경량 알로이 휠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보다 스포티함을 더해 JCW 특유의 개성을 잘 녹여낸 모습이다. 

컨트리맨 실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팝업 방식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그리고 디자인이 변경된 스티어링 휠을 꼽을 수 있다. 모두 첨단 디지털 감성을 전달하며 혁신을 거듭하는 브랜드 정체성의 변화가 엿보인다. 

여기에 여전히 미니 라인업 중 가장 큰 차체의 컨트리맨은 여유로운 5개의 풀사이즈 시트를 비롯해 40:20:40으로 접히는 뒷좌석 등받이를 모두 접을 경우 최대 1390리터의 적재 공간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도 유용해 보인다. 또 지난 부분변경을 통해 편의사양도 확대되어 아이폰을 무선으로 연결해 애플 카플레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텔레서비스 및 인텔리전트 이머전시 콜, 리모트 서비스 등 미니 전용앱을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미니 JCW 컨트리맨의 파워트레인은 신형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06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기존 보다 75마력이나 증가한 수치를 나타낸다. 또 최대 토크는 45.9kg.m로 향상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5.1초의 순발력을 발휘한다. 

특히 해당 모델은 세심하게 설계된 섀시 기술과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가 탑재되어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을 선사할 뿐 아니라 미니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ALL4' 및 기계식 디퍼렌셜 락이 장착돼 보다 안정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JCW 컨트리맨의 첫 느낌은 붉은색 스타트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감성이 가장 먼저 전달된다. 강력한 엔진음과 배기음이 꽉 다문 창문틀 사이에도 고스란히 유입되고 저속과 중고속을 막론하고 가속 페달에 살짝만 힘을 더해도 언제라도 달려 나갈 태세를 보인다. 

일반 모델에 비해 낮아진 차체와 더욱 견고해진 서스펜션 세팅도 JCW 컨트리맨의 주행 감성에 특별함을 더하는 요소로 겉으로 보기에는 SUV인데 달리는 순간 만큼은 도로 정보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JCW 특유의 성능이 전달된다. 여기에 온전히 달리기 성능에만 집중한 듯 보이지만 다양한 편의 및 안전사양을 기본 탑재한 부분도 해당 모델의 매력이다. 미니 JCW 컨트리맨의 연비는 복합 9.6km/ℓ를 나타내고 판매 가격은 6430만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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