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봄, 혼다 코리아는 전 모델을 대상으로 365일 24시간 그리고 전국 어디서든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시작한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사진)가 지난 10일 가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봄부터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전 모델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매장 또 영업사원마다 가격이 다른데 따른 고객 불만을 원프라이스 정책으로 해소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비즈니스 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온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약 55억 원을 투자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전국 딜러와도 모든 협의를 마쳤다"라며 "과감한 투자와 미래 비전을 가지고 진행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특정 모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판매는 있었지만 전 모델을 대상으로 한 것은 혼다 코리아가 국내 최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 대표는 "2013년 서울모터쇼에서 혼다가 처음 소개한 큐레이터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 보게 될 것"이라며 "영업사원 즉, 세일즈 컨설턴트가 혼다 큐레이터로 변신해 상품 위주로 설명하고 고객의 시승을 돕는 전문가 역할을 할 수 있게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을 통해 상담과 구매 결정을 하고 필요하면 전시장을 찾아 전문가의 상품 설명과 시승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판매 방식과 인력 운영의 혁신이 "고객이 쉽고 편하게 혼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코리아는 올해 완전변경과 부분변경 등의 신차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차 1호는 신형 CR-V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처음 공개한 6세대 CR-V는 내·외관을 현대적으로 다듬고 SUV 특징을 살리는 한편,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하이브리드 타입이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시점은 '오는 봄'으로 얘기했다.
이 밖에 어코드와 파일럿 등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 5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상반기 2개, 하반기에 3개 신차가 차례로 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코리아 국내 판매 라인업이 현재 4종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차종 출시도 기대된다.
앞서 이 대표는 "혼다는 모터사이클, 자동차 그리고 범용 및 항공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우주산업과 로보틱스 분야에 새롭게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형 제트기 시장에 11인승을 투입하고 최장 주행 거리 400km로 도시 간 이동이 가능한 가스터빈 하이브리드 항공기도 올해 시범운행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우주에서 광물 채굴 등의 활동이 가능한 로봇,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의료용 로봇도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전동화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량의 40%, 2035년 80%, 2040년 100% 전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모터사이클 분야에서도 "2030년 350만 대의 전동화 모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올해로 한국 진출 22주년을 맞는 혼다 코리아의 목표는 '압도적인 CS 넘버원'으로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달려가고 있다"라며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모두 현장 중심 즉, 소비자 중심 경영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마음이 변치 않게 진실한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