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미래의 자동차란, 사람 따라 다니고 맘대로 색 바꾸고 지포스나우까지

  • 입력 2023.01.09 10:4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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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CES는 혁신적인 가전 제품과 첨단 IT 기술 이외에도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 선도적 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외계인 모터쇼'로도 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이전 규모로 다시 열린 '2023 CES'에도 수백 곳의 자동차 관련 기업이 참가해 첨단 기술을 전시해 시선을 끌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을 추려봤다.

카멜레온 카, BMW 'i Vision Dee'

'Dee'는 디지털 감성 경험(Digital Emotional Experience)의 약자다. 따라서 아이 비전 디(i Vision Dee)에는 증강 현실, 음성 기반 가상 비서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총 망라돼 있다. BMW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으로 실현할 수 있는 영역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 아이 비전 디라고 설명한다. BMW는 이번 CES에서 어드밴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함께 구현되는 '혼합 현실 슬라이더(BMW Mixed Reality Slider)'도 최초 공개했다. 무엇보다 시선을 끈 건 외장 색상 변환 기술 E 잉크(E Ink)다. 지난 2022년 CES에 처음 소개된 E 잉크는 변환 속도가 수 초 이내로 빨라지고 변환할 수 있는 색도 32개로 늘었다.

주인님 어디 가세요, 램 '1500 레볼루션 BEV'

램(RAM)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 '램 1500 레볼루션 BEV'는 기존 픽업 트럭의 정석을 모두 깨 버렸다. 픽업 트럭에서는 보기 힘든 '자살 도어(Suicide Doors)에 3열 시트까지 갖추고 있다.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와 AI 개인비서 등 첨단 시스템은 물론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시트의 위치, 조명, 사운드 등을 테마에 맞춰 설정할 수 있으며 창문 유리의 투명도 조절까지 가능하다. 램 1500 레볼루션 BEV 기능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섀도 모드(shadow mode'다. 섀도 모드를 활성화하면 걷는 운전자를 마치 반려견처럼 따라 다닌다. 

그랜저에서 포트나이트, 앤비디아 '지포스 나우'

엔비디아(NVIDIA)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이제 자동차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엔비디아는 올해 CES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TV를 통해 즐길 수 있었던 인기 게임을 차량 내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CES에서 현대차그룹, 폴스타, BYD 등과 인터넷을 통해 차량과 게임 플랫폼을 연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이펙스 레전드, 포트나이트와 같은 전설적 게임을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플레이하는 할 수 있는 날이 임박한 것이다. 엔비디아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는 현재 1000여 개 이상의 게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운전석을 제외한 동승자석, 후석에서 서로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에 반격

구글이 지난 6월 애플이 'WWDC 2022'에서 선보인 차세대 카플레이(CarPlay)에 반격할 차량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다. 목적지 설정, 공유, 뮤직 스트리밍 등의 기능이 강화되고 차량마다 다른 디스플레이의 형태와 크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이 밖에 왓츠앱( WhatsApp), 디지털 키 등의 사용 범위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차선과 도로 표지, 장애물 등을 파악해 안전 운전을 돕고 일부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고화질 HD 지도의 상용화가 시전을 끈다. 앞서 애플이 공개한 차세대 카플레이(CarPlay)는 센터 디스플레이는 물론 계기반으로 표시 범위를 넓히고 속도계와 태코미터, 주행 거리는 물론 각종 표시계까지 제공한다. 레이아웃, 위젯의 선택과 배치도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열선 시트를 포함한 각종 공조 장치 제어도 가능해 구글과 애플 두 거대 IT 기업의 차량 운영 체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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