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부족 2023년까지 이어질 것...생산량 조절에 출고 적체 심화 우려

  • 입력 2022.12.21 08:23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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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2023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생산 업체들이 바라본 전망이어서 내년 신차 출고 적체는 크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Onsemi) CEO 하사느 엘 코리(Hassane El-Khoury)는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적어도 2023년 말까지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 실리콘 카바이드 칩의 주문과 생산 일정이 모두 마감했다"라며 분기마다 생산 용량을 늘린다고 해도 필요한 수요에 맞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차량의 반도체 생산 업체인 인피니온(Infineon)도 다르지 않은 전망을 내놨다. 완성차 업체들도 2023년 칩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CEO도 "2023년에도 칩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출고 적체 물량이 상당하고 전기차와 커넥티드 사양을 적용한 차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칩 공급사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부족 사태가 더욱 심화하고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분석 전문가들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해졌으며 칩 수요가 많은 전기차는 물론 첨단 기능을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일부 인기 모델은 1년 이상을 기다려야 차량 인도가 가능한 상황이며 최대 2년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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