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플래그십 순수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점' BMW i7 xDrive60

  • 입력 2022.12.20 14:32
  • 수정 2023.01.03 09:4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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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롤스로이스를 연상시키는 승차감이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다. 여기에 운전대 넘어 좌측 패들시프트 '부스트 모드'를 작동하면 전기모터의 최대 성능을 10초간 아낌없이 도로에 쏟아낸다. 한편으로는 더없이 편안한 초대형 럭셔리 세단에서 다른 한쪽은 스포츠카 못지않은 퍼포먼스로 순수전기차 장점을 극대화했다. 

지난 16일 국내 출시된 BMW 7세대 뉴 7시리즈에는 처음으로 순수전기 모델인 '뉴 i7'이 라인업에 추가됐다.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며 크기와 디자인을 달리한 다양한 전기차를 내놓고 있으나 플래그십 모델에 순수전기차가 도입된 건 레거시 완성차 업체 중 BMW가 사실상 처음이다. 더구나 전통의 플래그십 세단에 전기차 도입은 꽤 흥미로운 도전으로 여겨진다. 

지난 19일, 인천 영종도와 경기 김포 일대를 오가며 BMW i7 xDrive60을 경험해 봤다. 먼저 해당 모델의 환상적 승차감에는 7세대 완전변경과 함께 어댑티브 2 축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된 영향이다. 이를 통해 7시리즈는 속도와 주행 모드에 따라 차체 높이를 달리하며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i7 xDrive60의 경우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만큼 소음과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어 더욱 특별함을 전달한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에는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ARS), 액티브 롤 컴포트(ARC) 기능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의 탑재로 불규칙한 노면과 다양한 커브 길에서 실내가 일반 대형 세단과 비교해도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서스펜션에 위치한 48볼트 전기모터가 작동하며 차체 균형을 늘 평형 상태로 조정하기 때문이다. 이 결과 뒷좌석 승차감을 비롯한 실내 분위기는 롤스로이스 수준을 나타낸다. 

여기에 이번 7시리즈의 다양한 주행 편의 및 안전 시스템은 i7 xDrive60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어 더욱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다. 특히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다양한 그래픽으로 시인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증강현실 또한 제공하고 있어 길찾기는 한결 수월해졌다. 

또 센터콘솔에 위치한 '마이 모드' 선택 테마에 따라 분위기가 전환되는 앰비언트 라이트와 함께 가속과 감속 페달에 따라 영화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의 협업으로 개발된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의 웅장한 사운드는 조금은 비현실적인 드라이빙의 몰입감을 전달한다. 

이 밖에도 i7 xDrive60의 경우 이전 보다 진보된 BMW의 첨단주행보조장치(ADAS)를 탑재했을 뿐 아니라 최대 200m까지 저장된 구간을 자동으로 주행하는 '메뉴버링 어시스턴트' 기능의 신규 탑재로 사실상 레벨3 수준 반자율주행을 위한 첫걸음을 내비쳤다. 

해당 기능은 앞서 BMW가 선보인 후진 어시스턴트에 이어 더욱 업그레이드된 방식으로 특정 지점에서 가속, 제동, 조향 그리고 기어 설정에 이르기까지 이동 수행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차량이 학습해 자동으로 실행한다. 이 경우 사용자에 따라 다양하게 일상에서 확장 가능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런 BMW의 혁신이 담긴 뉴 i7을 삼성그룹이 국내 출고 1호차 및 업무용으로 가장 먼저 전달받은 부분도 흥미롭다. 또 해당 인도식에서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동하며 이들의 협업을 통한 신기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BMW코리아가 뉴 i7 출시를 통해 국내 단일 공간 최대 규모 충전 시설을 구축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이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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