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파편 날아와" 현대차,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관련 리콜 국내서도 확대

  • 입력 2022.12.15 10:01
  • 수정 2022.12.15 10:0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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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아반떼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일부 차종에 탑재된 안전벨트 부품 결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해당 부품 결함으로 3건의 사고 접수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들 중 2건은 미국에서 남은 하나는 싱가포르에서 신고됐다고 보고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2021~2023년형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80 전기차 등 3종의 국내 소유주를 대상으로 고객통지문을 발송하고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구체적 리콜 대상은 2020년 6월 24일에서 2022년 8월 31일 제작된 싼타페(TM PE), 2020년 7월 29일에서 2022년 9월 29일 사이 제작된 싼타페 하이브리드(TM HEV) 그리고 2022년 2월 15일에서 2022년 7월 22일 사이 제작된 G80 전기차(RG3 EV) 등 총 782대가 포함됐다. 

국내 리콜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3일, 미국에서도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결함을 이유로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G80 전기차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리콜 대상은 2021~2022년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1만 626대, 2022~2023년형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084대, 2023년형 제네시스 G80 전기차 218대 등 총 1만 4928대에 이른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앞좌석 안전벨트 조절 장치인 프리텐셔너의 내부 부품 불량으로 충돌 시 부품이 이탈되고, 이로 인해 뒷좌석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프리텐셔너는 차량의 급제동이나 충돌 시 순간적으로 탑승자 상체를 벨트로 잡아당겼다 풀어주는 역할을 통해 상해를 최소화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작은 화약을 넣어 화약이 폭발될 때 힘을 이용해 벨트를 당겨주는 방식인데 화약 폭발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져 프리텐셔너 내부 부품이 튕겨져나올 수 있다는 것.

당초 해당 결함이 최초 보고된 건 연초 미국에서 2019~2023년형 아반떼, 엑센트 등 일부 차종의 리콜을 발표하면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문서에는 해당 부품이 사고 시 비정상적으로 전개되면서 파편이 탑승자 상해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앞선 다카타 에어백 리콜과 달리 현대차 프리텐셔너 부품 문제는 하드웨어 자체의 설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가스 발생기를 고정하는 파이프의 미세 균열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현대차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리콜은 지난 7월과 8월 국내에서 이미 두 차례 실시됐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아반떼, 아반떼 하이브리드, 아반떼 N, 아반떼 N 라인 등 4차종에 걸친 총 17만 278대의 리콜에 이어 베뉴 5만 1695대의 추가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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