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옵션 수입차 순정 내비는 장식, 절반은 스마트폰 맵' 정확도 떨어져 사용 기피

  • 입력 2022.12.08 08:23
  • 수정 2022.12.08 14:5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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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보유자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비율이 국산차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보유자 절반 이상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주로 사용했고 국산차는 제네시스, 수입차는 렉서스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8일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를 통해 3년 내 새 차 구입자 2만 4619명에게 운전 중 어떤 내비게이션 기기를 1순위로 사용하는지 묻고 이를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별로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동차 보유자가 어떤 내비게이션을 주로 사용하는지는 국산차와 수입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순정 내비게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비율이 국산차 보유자는 68%였던 반면 수입차 보유자는 38%에 그쳤다. 수입차 보유자는 대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많이 사용했다. 수입차 보유자의 58%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어 국산차의 25%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비율을 브랜드별로 보면 국산차는 제네시스가 81%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 74%, 기아 69%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쌍용차와 르노코리아는 각각 61%, 60%로 그 뒤를 따랐으나 한국지엠은 23%로 국산은 물론 일부 수입차 브랜드 보다 낮았다.

2021년 기준 국내 판매 상위 7개 수입차 브랜드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률은 렉서스가 50%로 유일하게 절반 이상이었으며, 이어 폭스바겐 44%, BMW 43% 순이었다. 벤츠(38%), 볼보(35%), 아우디(31%)는 30%대에 머물렀고, 미니는 19%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가운데 이용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은 티맵이 68%로 압도적이었다. 그 뒤로 카카오내비 18%, 네이버지도 내비게이션 7%, 원내비 2% 순이었으며 나머지 브랜드는 1% 미만으로 미미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수입차 순정 내비게이션의 경우 지도, 정보량, 반응속도 등 기능 측면에서 열세인 데다 업데이트도 더디고 불편하다는 게 일반적인 소비자 평가라고 밝혔다. 이 결과 일부 수입차 및 국산차 브랜드에서 대안으로 ‘티맵오토’를 내장형 내비게이션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수입차의 경우 순정 내비게이션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한국 시장에 최적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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