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너럴 모터스가 투자하는 자율주행 기업 '크루즈'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공도로에서 완전자율주행차 '오리진(Origin)' 로보택시의 테스트 허가 요청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프로토타입이 생산된 크루즈 오리진은 스티어링 휠과 가감속 페달이 없는 승객석 만으로 구성된 부분이 특징이다.
현지시간으로 30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은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의 제한된 구역 내에서 날씨가 좋은 상황 속에서 저속으로 오리진의 테스트 허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쉐보레 볼트 자율주행차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테스트 허가를 요청했던 것과 동일한 사례로 다만 오리진은 볼트 자율주행차와 달리 서로 마주보는 좌석과 미닫이 문으로만 구성된다.
로보택시 전용으로 설계된 오리진은 지난 7월 프로토타입 생산에 이어 10월 운전이 가능한 버전의 테스트가 실시된 바 있지만 전좌석 승객석으로 구성된 모델의 공공도로 테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 규제 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면 오리진은 날씨가 나쁜 상황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최대 56km/h 속도로 차량 테스트가 실시된다. 다만 내부 승객석에는 아무도 타지 않는다. 로보택시 운영을 위해서는 별도 규제 기관의 추가 허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크루즈의 로보택시 테스트 허가 요청은 포드와 혼다 등 일부 기업의 자율주행차 개발 철회 소식 속에서도 여전히 해당 분야 개발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제너럴 모터스는 크루즈가 2025년 10억 달러, 2030년에는 50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