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전주문 '150만대'의 불편한 진실...3년 누적 건수에 허수도 상당

  • 입력 2022.11.29 10:42
  • 수정 2022.11.29 12:3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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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프로토타입이 첫 공개된 이후 계속해서 출시 일정이 연기되다 내년 중반으로 생산 일정이 확정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누적 사전 주문 150만 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선 해당 사전주문에 허수가 많다고 지적이다.

28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현재 누적 사전주문이 150만 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앞서 출시된 테슬라 차량뿐 아니라 기존 신차 출시 이전 펼친 어떤 차량의 사전 주문에서도 볼 수 없던 엄청난 수치로 기록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허수가 상당수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먼저 이 같은 엄청난 규모의 사전 주문은 2019년 프로토타입의 첫 공개 된 후 2021년 생산이 예정됐으나 여전히 사이버트럭은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 계속되는 생산 지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전 주문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환불 가능한 예약금 100달러만 있으면 실제 구매와 관련 없이 사전 주문이 가능한 부분을 꼬집었다. 

또 일부에서 테슬라를 전통적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기술회사로 판단하고 이들이 내놓은 신차에 대한 구체적 스펙은 살펴보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소유하려는 심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테슬라가 실제 양산 버전의 사이버트럭을 공개할 경우 많은 사전주문 계약자가 이탈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테슬라가 만약 또 한 번의 출시 지연을 발표할 경우 예약금 환불을 결정할 소비자가 많을 수 있다는 비판이다. 

이 밖에도 현재 테슬라는 모델 3, 모델 Y 등 주력 판매 제품의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사이버트럭이 내년 중반 생산이 시작된다고 해도 당장 150만 건에 달하는 사전 주문량을 채울 수 없을 것으로 외신은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사이버트럭과 세미트럭에 관해 "이들의 유의미한 판매가 이뤄지려면 협력사의 반도체 부족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세미와 사이버트럭은 배터리셀 사용량 또한 높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출시는 무의미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사이버트럭의 생산 지연과 관련해 테슬라는 예정대로 2023년 중반 양산을 목표로 사이버트럭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통해 역사상 가장 빠른 생산량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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