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일론 머스크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

  • 입력 2022.11.24 07:4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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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세대 기가팩토리 최우선 후보지로 한국을 꼽았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께 윤석열 대통령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갖고 글로벌 기술 혁신에 대한 의견 교환과 전기차 생산과 관련된 한국에서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참석을 계기로 머스크 CEO와 대면으로 만날 예정이었으나, 머스크 CEO의 출장이 취소되면서 화상 면담으로 대체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화상 면담에서 윤 대통령은 테슬라가 향후 아시아 지역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청취하고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산업생태계와 투자 여건을 설명하고 한국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라며 "아시아 후보 국가들의 인력 및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머스크 CEO는 "지금도 테슬라는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라며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 투자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그는 "한국 기업들과의 공급망 협력도 대폭적으로 확대해 2023년에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부품 구매 금액이 약 100억 불(약 13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연간 약 200만 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2000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약 8개의 신규 기가팩토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향후 8년 동안 8개의 기가팩토리 건립을 위해선 일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사가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몇 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곧 건설을 시작해야 하고 해당 지역을 발표해야 할 시점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올 연말까지 향후 기가팩토리 위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북미 지역 가능성을 높여왔다. 일부 외신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신규 기가팩토리 예정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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