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美 채터누가에서 제작된 'ID. 4' 조립 불량으로 리콜 '사고 위험성 증가'

  • 입력 2022.11.16 11:3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스바겐이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순수전기차 'ID.4'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가운데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모델에서 조립 불량에 따른 사고 위험성이 확인되며 첫 리콜이 실시된다.

16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7월, 채터누가 공장에서 순수전기차 ID.4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해당 모델은 미국에서 제작되는 최초의 폭스바겐 전기차로 바이든 행정부의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폭스바겐은 채터누가 공장의 ID.4 양산에 앞서 8억 달러의 투자를 통한 시설 변경의 결과물로 배터리팩 전용 조립 라인을 갖췄다고 밝혔다. 또 ID.4에 투입되는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 및 거의 모든 부품을 앨라배마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켄터키 등 북미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리콜은 미국에서 ID.4의 본격적인 양산이 실시된 지 약 두 달만에 나온 것으로 생산 과정에서 냉각수 실링의 잘못된 조립을 통해 냉각수가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에 유입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폭스바겐은 내부 품질 점검을 통해 지난 9월 23일 해당 문제를 처음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은 2022년 9월 2일에서 10월 3일 제작된 392대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꽤 광범위한 부분에서 차량 주행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냉각수가 고전압 시스템에 유입될 경우 제어 모듈의 전압 공급을 방해할 수 있고 이 경우 시스템 성능 저하에 따라 충돌 위험성 증가와 에어백 전개를 통한 부상 위험 가능성이 확인됐다. 

폭스바겐 측은 ID.4 냉각수 실링 조립 절차 개선을 통해 해당 문제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하고 내년 1월 6일부터 리콜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