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 전기트럭, 내달 1일 판매 돌입 '충전 인프라 구축, 전력 확보 촉각'

  • 입력 2022.11.16 10:26
  • 수정 2022.11.16 10:4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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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글로벌 최초로 공개된 테슬라 '세미(Semi)' 전기 트럭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다음달 1일 라이브 이벤트와 함께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실시한다. 완전충전시 최대 500마일(약 805km)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미 트럭 출시와 함께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 구축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16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달 1일, 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하고 세미 전기 트럭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돌입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세미 트럭이 네바다주 리노에서 조기 생산에 들어갔으며 첫 배송 15대를 '펩시'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세미 트럭에 대해 "생산을 늘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2024년에는 연간 5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높은 수요가 기대되는 만큼 북미를 넘어 유럽 및 아시아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테슬라 세미 트럭이 연간 5만 대 생산이 가능해질 경우 미국에서 클래스 8 트럭 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완전충전시 최대 500마일 주행가능거리를 통해 상용차 시장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해당 모델의 배터리 용량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1.24kWh/km 미만의 전비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면 배터리는 1000kWh(1MWh) 이하가 탑재되고 초기 모델의 경우 4680 원통형 배터리셀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세미 전기 트럭 판매가 가시화되자 충전 인프라 관련 우려도 제기된다. 관련 업계는 전기 트럭 시장의 경우 지금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10년 동안 충전에 제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전기를 호스를 통해 흐르는 물에 비유하며 몇 달의 여유가 있다면 호스를 사용해 수영장 물을 채울 수 있지만 몇 시간 안에 물을 채우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게 가능하려면 경찰 물대포가 필요하다며 필요한 양 만큼의 전기가 아니라 한 곳에 순간 집중된 전기 에너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셔널 그리드의 전기 인프라 담당 브라이언 윌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모든 차량의 전동화 이전 가장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필요 인프라 구축이다"라며 "충전 인프라 없이는 전기 트럭을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면 시장은 더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2017년 첫 공개 당시 세미 트럭에 대해 완전충전시 800km에 가까운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오토 브레이킹 등 주행 안전 장치들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또 해당 모델이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20초 대로 기존 트럭과 비교해 압도적인 순발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세미 트럭 스펙과 관련해 300또는 500마일 버전으로 구분하고 리어 액슬에 4개의 독립형 전기 모터를 장착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300마일 버전의 경우 기본 판매 가격을 15만 달러, 500마일 버전은 18만 달러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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