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국산차 최초 레벨3 자율주행 허용 속도 60㎞/h→80㎞/h 상향

  • 입력 2022.10.24 10:22
  • 수정 2022.10.24 10:3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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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 3(Level 3)' 탑재를 예고한 제네시스 G90 연식 변경 모델이 허용 최고 속도를 80㎞/h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G90는 올해 말 2023년형 연식 변경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국내 최초로 자동차 전용도로 및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3(HDP·Highway Driving Pilot) 시스템 탑재를 준비해 왔다.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은 허용 구간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경고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하게 된다. 운전자가 아닌 차량 시스템이 앞 차와의 간격은 물론 차로 변경까지 주변 상황을 판단해 대응할 수 있다. 제한된 구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며 시스템이 차량 제어를 주도하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책임도 시스템이 갖는다. 

레벨 3 제네시스 G90는 서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같은 자동차 전용도로의 제한된 구간에서 우선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며 현대차는 허용 최고 속도를 기존에 검토한 60㎞/h 이하에서 80㎞/h로 상향 적용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자율주행 허용 속도 상향을 추진하는 건 시스템 안전이 확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G90 레벨 3 자율주행 허용 속도가 80㎞/h로 높아지면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공로 주행 인증을 받은 메르세데스 벤츠 '드라이브 파일럿'은 최대 60km/h 이하 속도에서 작동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속 60km 이하에서는 레벨 3 자율주행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라면서 "허용 속도 상향에 따른 안전, 법규 제반 상황을 살펴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제네시스 G90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원하는 경우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구독형 옵션으로 운영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앞서 레벨3 상용화를 시작한 벤츠도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유상 옵션을 구매해야 사용을 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3월, 조건부 자율주행(Partial Automation) 단계인 '레벨 3'의 연내 도입을 추진하고 오는 2027년 레벨 4 도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자율주행 레벨 4는 시스템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단계로 운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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