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테크] 첨단 스마트 키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기계식 키' 슬기롭게 쓰는 법

  • 입력 2022.10.17 12:10
  • 기자명 김아롱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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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자동차 열쇠(Key)는 100년 넘게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 10여년간 많은 변화를 해 왔습니다. 전통적인 기계식 키로 문을 여닫거나 시동을 걸던 방식을 사용하던 시절엔 먼지나 이물질 또는 추운 겨울 수분으로 인해 열쇠구멍이 막혀 자동차 문을 열지못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열쇠를 잃어버려 자동차 키뭉치를 한꺼번에 교환하는 일도 흔치않은 일이었습니다. 

이후 일명 리모트키로 불리는 도어개폐 및 도난경보 기능까지 갖춘 원격 도어잠금장치가 등장하면서 기계식 키에 붙어있는 도어개폐 스위치로 문을 여닫고 키로 시동을 거는 방식이 일반화되었습니다. 또한 패시브 접근 제어시스템이 개발되면서 키를 가진 운전자가 차 주변에 다가가면 독립적으로 차와 통신하고 인증된 키로만 차문을 열고 버튼으로 시동을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굳이 리모트키의 도어스위치를 누르지 않더라도 알아서 차가 주인을 인식하고 차문을 열고 웰컴 라이트를 켜주기도 합니다. 여기에 양방향 통신기능까지 일반화되면서 리모트 키로 도어개폐 유무 등 특정한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선으로 시동을 걸어 히터를 작동시키거나 비좁은 주차공간에서 차를 앞뒤로 움직여 승하차를 편리하게 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리모트 키 대신 스마트폰으로 도어를 열고 시동을 걸거나 얼굴인식 및 지문 등 생체정보를 이용해 도어개폐 및 시동을 걸 수 있기까지 합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에서 기계식 열쇠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계식 키는 여전히 비상용으로 대부분의 자동차 리모컨 키에 숨겨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리모컨 키에는 키홀더를 위한 조그만 고리가 부착된 형태가 많습니다. 

리모컨 키에는 붙어있는 작은 키를 누르거나 제끼면 이러한 고리가 빠지면서 ㄱ자모양의 기계식 키가 나타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리모트 키 뒷면 케이스를 열면 그 안에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계식 키는 시동을 거는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도어를 열고닫는 키 본연의 기능만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간혹 갑자기 트렁크가 열리지 않거나 제대로 닫히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럴 때 기계식 키를 이용해 트렁크 손잡지 주변에 숨겨진 열쇠구멍에 넣어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지요.

또한 리모트 키의 건전지가 방전되어 차량 문을 열 수 없을 경우에도 사용됩니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운전석 손잡이 옆 커버를 열거나 도어 핸들을 잡아당기면 안쪽에 키 홀이 숨겨져 있습니다. 여기에 기계식 키를 밀어넣어 돌리면 도어가 열리며 도난경보기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이 때 리모컨 키를 차량 대시보드의 키 홀더나 컵 홀더 바닥에 그려진 키 모양 그림 또는 스티어링 휠 옆에 그려진 열쇠모양 그림에 갖다대면 차량이 키를 인식해 도난경보음을 멈춰줍니다. 또한 리모트 키의 배터리가 없는 경우에도 같은 방식으로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이 분야 전문가는 “리모트 키의 전원이 부족할 경우 자동차가 배터리 교환을 교환하라 또는 리모트 키와 통신이 되지않는다는 등의 메시지를 통해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준다. 만약 리모트 키의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 견인서비스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주변 편의점 등에서 리모트 배터리를 구할 수 없는 경우 기계식 키를 이용해 문을 열고 리모트 키를 사용자 매뉴얼에 표시된 지정된 지점에 갖다대면 차량이 키를 인식해 시동을 걸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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