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전환] 페라리 푸로산게 Vs BMW 뉴 XM, 차세대 슈퍼 SUV를 위한 맞대결

  • 입력 2022.10.11 11:20
  • 수정 2022.10.11 15:4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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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차급과 파워트레인을 가리지 않고 놀라운 상품성으로 무장한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당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시장에도 SUV 열풍은 지속되고 있어 포르쉐 '카이엔'을 시작으로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 등이 꾸준한 판매를 기록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 상승,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도 올 상반기 완성차 시장은 주력 SUV 판매에 따라 성패가 엇갈렸다. 가장 먼저 14만5860대를 판매한 포르쉐는 카이엔과 마칸 비중이 절반을 넘긴 8만 대를 기록했다. 브랜드 역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람보르기니는 우루스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5090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한 벤틀리 역시 벤테이가 점유율 40%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롤스로이스는 컬리넌의 기록적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이 슈퍼 SUV 판매가 브랜드 실적에 핵심 역할로 떠오르자 페라리와 BMW M 또한 차세대 슈퍼 SUV를 선보이며 내년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먼저 지난 9월 글로벌 최초 공개된 페라리 '프로산게'는 브랜드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4도어 4인승 모델로 프론트 미드 엔진을 장착하고 후륜 쪽에 기어박스를 배치해 스포츠카와 같은 트랜스 액슬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특히 푸로산게에는 최신 버전의 차량 동역학 제어 시스템이 장착되고 독립적인 사륜 조향 그리고 6방향 섀시 다이내믹 센서가 장착된 ABS 'evo'가 포함되고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울퉁불퉁한 노면에서의 타이어 접촉 패치 및 코너에서의 차체 롤링을 매우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푸로산게의 완전히 새로워진 섀시에는 중량을 줄이고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탄소섬유 루프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또 차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기 때문에 리어 힌지 백 도어를 통합해 승하차를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차량은 최대한 컴팩트한 크기를 나타낸다. 

실내에는 성인 4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4개의 넉넉한 열선내장 전동 시트가 탑재되고 트렁크는 페라리 차량 중 가장 크며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더우 확대된다. 당연히 푸로산게는 다른 페라리보다 더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그 구성은 다른 페라리 차량과 동일하다. 결과적으로 드라이빙 포지션은 여전히 바닥에 가까워 차량의 다이내믹한 성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푸로산게 엔진은 페라리의 최신 12기통 아키텍처, 즉 65°의 실린더 뱅크각, 6.5L의 용량, 드라이섬프 및 고압 직분사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페라리 자연흡기 V12 엔진 특유의 선형적이고 지속적인 출력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낮은 회전수에서 최대토크를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최대토크의 80%는 2100rpm에서 발휘되고 6250rpm에서 716N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엔진의 직분사 시스템은 연소실의 인젝터에 연료를 공급하는 2개의 고압 연료 펌프로 구성됐다. 12개의 코일과 점화 플러그로 구성된 점화 시스템은 점화 타이밍을 제어하기 위해 전자제어 유닛에 의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된다. ECU에는 이온화 전류를 측정하는 이온 감지 시스템 또한 내장됐다. 

푸로산게 디자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되는데 하부는 보다 기술적인 영역으로, 상부는 화려하면서 물결 모양의 위풍당당함을 드러낸다. 이러한 구분은 상부 볼륨이 마치 휠아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임으로써 더욱 강조된다.

푸로산게는 전면 그릴이 삭제된 부분도 눈에 띈다. 해당 그릴은 하부의 상반각으로 대체되어 더욱 기술적인 미감을 선사한다. 2개의 쉘은 카메라와 주차 센서가 내장된 슬롯과 함께 서스펜디드 디스크 형태로 자동차의 모양에 매끄럽게 통합됐다. 보닛의 각 측면에는 주간주행등이 자리하고 'ㄷ'자 형태로 보닛에 녹아 든 두 쌍의 공기흡입구 사이에 위치해 차량의 스타일을 부각시킨다.  

디스크의 상부 섹션을 지지하고 있는 요소는 엔진 라디에이터를 냉각시키는 중앙 영역 그리고 중앙 스플리터를 둘러싸고 있는 2개의 측면 섹션으로 구성됐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기술적 처리를 넘어, 길게 조각된 보닛은 부드럽게 굴곡진 근육처럼 물결치며 확장되어 날개 모양의 표면으로 흘러 들어간다. 

측면의 특징은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는 에어로브리지 테마다. 이는 주요 스타일링 요소가 되어 상반각 모양을 만들고 위용 넘치는 근육질의 후방에서 마감된다. 또 테일에 위치한 수평 절단선 양끝에는 미등이 통합되어 위풍당당한 모양의 디퓨저와 큰 리어 윙의 조합으로 테일을 더 넓어 보이게 만든다. 테일의 콤팩트한 규격은 탑승자의 공간과 편안함을 해치지 않으면서 차량의 스포티함을 부여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 밖에 푸로산게 실내는 듀얼 콕핏 대시보드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 뒷부분에서 확장되고 복제되어 기능, 볼륨, 자재 및 색상 면에서 완전히 구별되는 4개의 영역을 만든다. 캐빈의 실내 구성 요소는 서로 수평적이고 매끄럽게 연결되어 공간은 더 넓어 보일 뿐 아니라 경쾌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해당 모델에는 페라리 역사상 처음으로 캐빈에 4개의 분리된,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한 좌석이 설치됐다. 편안함에 중점을 둔 구성 요소의 통합, 밀도 변경이 가능한 충전재 활용, 그리고 새로운 서스펜션 시스템 덕분에 푸로산게는 탑승자에게 전례 없는 편안함과 더불어 페라리 특유의 스포티하고 우아함이 물씬 풍기는 레이아웃을 제공한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BMW M 역시 내년 1분기 글로벌 출시를 예고하며 1978년 출시한 전설적 스포츠 쿠페 'M1'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M 전용 초고성능 SUV '뉴 XM'을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M1을 연상케 하는 외부 디자인과 새롭게 개발된 M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 진보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하는 실내가 주요 특징이다.

BMW 뉴 XM 외부 디자인은 현대적인 SUV 비율과 힘이 넘치는 윤곽선,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실루엣, M 전용 디자인, 그리고 독특한 액센트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앞면의 분리형 헤드라이트는 금색 테두리 및 윤곽 조명이 반영된 BMW 키드니 그릴, 큼직한 에어 인테이크와 조화를 이뤄 뉴 X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암시한다. 또 옆면을 따라 이어지는 금색 액센트 밴드는 과거 M1의 검은색 스트립을 연상시키며, 뒷유리에 양각으로 새겨진 BMW 로고와 루버 구조로 이루어진 조각 같은 리어라이트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는 앞좌석의 경우 M 다기능 시트와 무릎 패드, M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기본 적용되어 역동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또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및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는 M 전용 그래픽이 적용되어 차별화된 감성을 전달한다.

뒷좌석은 넉넉한 공간감과 고품격 소재,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M 전용 라운지로 구성된다. 특수 설계된 시트 쿠션은 탑승자에게 높은 수준의 안락함을 제공하며, 3차원 프리즘 구조의 헤드라이너는 100개의 LED 라이트로 독특한 분위기를 구현한다. 여기에 맞춤형 인테리어를 위한 4가지 개별 트림과 계기판 및 도어 패널 상단 부분에 적용 가능한 신규 빈티지 가죽이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뉴 XM에는 앰비언트 라이트, 4존 에어 컨디셔닝, 하만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및 트래블&컴포트 시스템이 모두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1500W 출력을 발휘하는 바워스 &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선택사양으로 추가 가능하다.

BMW 뉴 XM에는 최신 M 전용 iDrive와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이 탑재된다.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은 BMW OS 8 기반의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이러한 구성은 터치 조작 및 제스처 제어에 최적화됐으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는 운전자가 iDrive와 자연어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BMW 디지털 키 플러스는 보안이 강화된 광대역 무선 기술(UWB)을 통해 특별한 조작 없이 애플 아이폰을 소지한 것만으로 차 문을 잠그거나 잠금 해제할 수 있다. 또한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BMW ID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기능 및 5G 모바일 기술용으로 설계된 eSIM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해당 모델에 새롭게 적용된 섀시 시스템은 M 모델만의 역동성과 동급 이상의 승차감 사이에서 폭넓은 균형감을 선사한다. 주행과 관련된 부분은 M 설정 메뉴를 통해 직접 지정할 수 있으며, 통합된 파워트레인 및 섀시 시스템을 통해 도심은 물론 국도, 고속도로에 이르는 다양한 환경에서 항상 최상의 핸들링을 보장한다. 이 밖에도 전자제어 방식의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과 48V 전기 모터가 장착된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후륜조향 기능인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BMW M 모델 최초로 기본 탑재된다.

뉴 XM의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과 모터 간의 상호 작용을 지능적으로 제어하여 모든 주행 상황에서 M 고유의 극한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새로운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653마력, 최대토크는 81.6kg.m에 달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만에 가속한다. 뉴 XM은 25.7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88km까지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고 해당 모드 최고속도는 시속 140km에 이른다.

한편 BMW그룹과 영화음악 작곡가인 한스 짐머가 공동 개발한 BMW 아이코닉사운드 일렉트릭은 전기 모터의 동력 전달에 어울리는 주행 사운드를 제공한다. M 특유의 전기 주행 사운드는 전기 모드 주행 시 가속 페달 조작에 따른 생생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 중 스포츠 또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면 부스트 사운드가 제공되어 전기 동력이 전달되는 느낌을 더욱 생동감 있게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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