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M760Li xDrive "다시 만날 수 없을 12기통 세단의 강렬한 여운"

  • 입력 2022.09.30 12:1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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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7세대 완전변경모델이 올 연말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현행 모델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M760Li xDrive'를 최근 만나봤다. BMW 12기통 엔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다시 만날 수 없을 운명을 직감하기에 해당 모델의 강렬한 퍼포먼스는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먼저 BMW 7시리즈는 지난 2015년 10월, 6세대 완전변경모델이 국내 첫선을 보인 이후 2019년 6월, 부분변경모델이 신규 도입되며 상품 경쟁력 제고와 함께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7시리즈 현행 모델은 외관 디자인에서 6세대 완전변경모델에 비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로 확장된 라디에이터 그릴을 꼽을 수 있다. 해당 그릴은 이전에 비해 50% 커지며 디자인 개선 뿐 아니라 엔진 냉각 효과와 열전달 효율성 향상을 위한 액티브 에어 스트림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됐다. 또한 하단 그릴 역시 에어 디플렉터와 통합되고 크롬 장식의 추가로 전반적으로기능 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BMW 7시리즈는 6세대 부분변경을 거치며 전모델에 레이저 라이트가 기본 적용됐다. 이를 통해 야간에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 시 전방 차량이 없을 경우 기존 LED 헤드라이트의 2배에 해당하는 600m의 조사범위를 제공하며 보다 높은 시인성을 발휘한다. 

측면에선 기존 하키 스틱을 연상시키던 에어 브리더 디자인이 수직형으로 바뀌고 휠 아치를 더욱 강조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또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굵은 캐릭터 라인은 역동적인 모습 또한 연출한다. 

후면부는 이전보다 35mm 얇아진 L자형 LED 테일램프와 양쪽 램프를 연결한 라이트 스트립을 통해 디자인 긴장감을 높이고 하단 배기구 쪽에도 크롬 라인을 추가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조합으로 이전에 비해 유저 인터페이스 업그레이드로 편의성을 높였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와 비교하면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게 느껴질 만큼 관련 분야의 빠른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이 밖에 해당 모델의 실내에는 BMW 라인업 처음으로 손동작 감지를 통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화면 전환이나 음량 조절 등이 가능해져 주행 중 꽤 유용하게 사용된다. 

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2열 승객을 위한 첨단 편의 사양도 갖춰졌다. 뒷좌석 암 레스트에 위치한 BMW 터치커맨드 태블릿은 글라스 루프의 천장을 열고 닫는 것은 물론 마사지 시트의 강도 조절, 시트의 통풍과 열선 제어 등이 가능하다. 

BMW 7시리즈는 부분변경모델 출시 당시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 6기통, 8기통, 12기통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들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M760Li xDrive의 경우 6.6ℓ 12기통 가솔린 엔진이 바탕이다. 

여기에 해당 엔진에는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최고 출력 609마력, 최대 토크 86.7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3.8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km, 강렬한 퍼포먼스를 반영하듯 복합 연비는 6.4km/ℓ를 나타낸다. 

해당 모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스포츠 모드를 통한 달리기 성능으로 강렬한 엔진음과 배기 사운드가 무엇보다 빠르게 전달된다. 또 어떤 엔진회전수에서도 굴곡 없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나타내며 BMW 레이싱 DNA의 진정한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스포츠 모드에서 이전 안락했던 서스펜션이 더욱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또한 이런 폭발적인 퍼포먼스 상황에서도 어댑티브 서스펜션의 적용을 통해 줄곧 편안함을 전달한다.

이 밖에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파킹 어시스턴트 시스템의 탑재로 정밀한 주차 또한 가능하고 막다른 골목길 또는 주차장 등에서 최대 50m까지 핸들링 조작 없이 자동으로 왔던 길을 거슬러 탈출하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BMW M760Li xDrive 판매 가격은 2억3626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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