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는데 충전을 왜 해' 모델3 보다 빠른 3500만원대 태양열 전기차

  • 입력 2022.09.13 12:26
  • 수정 2022.09.13 12:4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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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그 레이스에서 테슬라 모델 3, 아우디 R8 등을 제치며 주목을 받은 앱테라(Aptera)의 태양열 전기차 감마 버전(Gamma generation)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앱테라 감마 버전은 지붕의 태양 전지판(솔라 패널)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하는 전기차다.

앱테라 감마 버전은 태양열 충전이 충분하면 일상적 용도에서는 별도의 추가 충전이 필요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감마 버전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태양열 충전(약 8시간)으로 최대 40마일(약 64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앱테라는 태양열 충전의 도움으로 1회 충전 최대 1000마일(1600km)를 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앱테라 감마 버전이 특히 주목을 받는 건 2인승의 삼륜(三輪) 방식에도 스포츠카 이상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2만 5900달러(약 3500만 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앱테라가 공개한 래그 레이스 영상에서 감마 버전은 테슬라 모델 3, 아우디 R8 스파이더를 간발의 차로 제친다. 공식적인 앱테라 감마 버전의 가속력(0-60mph)은 3.5초다.

앱테라는 감마 버전의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과 경량화가 놀라운 성능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앱테라에 따르면 감마 버전의 공기 저항 계수는 0.13Cd로 이는 테슬라 모델 3 0.23cD보다 크게 낮은 수치며 공차 중량 역시 일반 전기차의 65% 이상 가볍다. 

2인승 시트를 갖춘 실내는 요크 스티어링 휠과 센터 디스플레이로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을 제어하고 엔터테인먼트 및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하고 정보를 제공 받는다. 시트에는 일반적인 수준의 각도 조절 기능이 포함돼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앱테라는 지난 2005년 설립 후 자금난으로 2011년 문을 닫았다가 2019년 다시 설립해 최근 첫 시제품을 내놨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전 계약을 통해 약 3만 2000대가 예약된 것으로 알려진다. 앱테라는 오는 2023년 양산 모델인 델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태양열 전기차는 출퇴근 등 일상 용도에서 추가 충전에 따른 불편이 없다는 장점으로 앱테라 감마 버전 공개 이전부터 주목을 받아 왔지만 효율성과 내구성 부족으로 대중화까지는 기술적으로 보완할 내용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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