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말까지 규제가 허용될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차 출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에너지 위기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개최된 에너지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같이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올해 남은 기간 자신의 최우선 과제로 완전자율주행 탑재 신차 출시를 꼽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테슬라 차량을 통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규제 승인에 따라 적어도 미국과 잠재적으로 유럽에서 출시되길 희망한다"라고 언급했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가 FSD(Full Self Driving) 베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지만 해당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완전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 5로 분류되지 않는 부분을 지적했다. 또 해당 인터뷰를 전한 오토모티브 뉴스 역시 머스크가 올해 레벨 5를 달성하기를 희망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며 레벨 4가 더 그럴듯한 시나리오라고 소개했다.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 핵심은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 및 판단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 바이두는 최근 ADAS 시스템이 테슬라보다 앞서 있다고 주장하며 레벨 4 기능을 갖춘 'Apollo RT6' 로보택시를 선보였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의 지속적 필요성 또한 강조했다. 그는 노르웨이가 더 많은 석유와 가스를 시추해야 하는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일부 추가 탐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해 해상 풍력 발전이 핵심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며 "겨울철에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